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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영진이의 자전거
어릴 적, 동네에는 우리가 영진이, 영진이 하고 부르던 한살 위 형이 있었다. 왜소한 몸, 흐리멍덩한 눈, 덜떨어진 ‘반푼이’ 영진이는 우리들 눈에 생김새는 외계에서 온 이티 같았고, 굼뜨고 어수룩한 몸짓이 마치 거북이처럼 보였다. 영진이는 잦은 괴롭
이병철(문학평론가)   2016-06-09
[만년필] 그녀의 쓸쓸한 하품, 우리에게 시란 무엇인가
이 칼럼은 나와 내 주변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십 년 전 보잘것없는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 시가 뭐하는 거냐고 반문하면, 또 뭐라고 해야 할까. 윤동주가 쓴 ‘서시’ 같은
배재형(문화평론가·시인)   2016-05-23
[만년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 바라보기
최근 학벌사회 청산을 위해 노력해온 ‘학벌 차별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자진해산 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과거 20년 동안 학벌 차별이 없도록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활동의 의미가 없어져서란다. 그렇다면 노력한 만큼 학벌 차별 없는 세상이 되었을까? 그
안계환(칼럼니스트)   2016-05-09
[만년필] 순차 씨의 ‘기가 막힌 역설’
반세기 전, 광주 산수동에 살던 문순차 씨는 어느 날 기가 막힌 꼴을 보게 됐다. 순차 씨는 자신이 목도한 기막힌 꼴을 전국민에게 알려야 했다. 그리하여 순차 씨는 그 기막힌 꼴이 어떠했으며 자신의 심경은 또한 어떠했는지 이백 자 원고지에 담아 신문사
이승호(『옛날 신문을 읽었다』저자)   2016-04-11
[만년필] 어느 순간 인연과 사랑 속에 음악이 끼어든다면
영화배우 유지태와 김효진의 결혼에는 다름 아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이 한몫을 했다고 한다. 이는 유지태 본인이 TV에 출연해 직접 밝힌 사연이어서 많은 시청자들이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연이다. 우연히 김효진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유지
이석렬(음악평론가)   2016-03-28
[만년필] ‘초라한’ 예술인 연간수입, 하정우 그림 한 점 가격보다도 적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하고 부유한 시대에 살고 있는 듯싶지만 예술인들의 삶은 극빈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무관심과 배고픔, 질병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거나 고독사하는 예술인들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
홍경한(미술평론가)   2016-03-14
[만년필] 득도세대와 정치
현재 많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다.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변되는 사회, 심지어는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금수저·흙수저 이야기는 이제 더는 능력 위주의 사회가 아닌 부모의 재산과 권력에 따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결정
서상훈(시인,작가)   2016-03-02
[만년필] 대학에서의 큐레이팅 교육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망한 직종으로 떠오른 분야가 전시기획(큐레이팅) 분야라고 한다.‘큐레이팅’ 분야가 그간 미술계에서는 미처 조명하지 못했던 일종의 틈새 분야이고 게다가 국제 미술계에서 큐레이터들이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모양새가 점차 두드러져 보이면
강성원(미술평론가)   2015-12-07
[만년필] 디지털 음원에도 물성을 허(許)하라
최근 음반 시장에서는 LP가 연일 화제다. 전미 음반 협회(RIAA)에 따르면 지난해 LP는 1,300만 장이 판매되었고 올해는 약 2,000만 장이 판매될 것이라 한다. 1989년 3,500만 장으로 최대 판매고를 기록한 이후 사라질 일만 기다리던
이현준(오디오 평론가, 오디오매거진 대표)   2015-11-23
[만년필] 시장에서의 가치
독자 여러분들은 미래에 대해 나름의 불안과 설렘을 안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절망적 뉴스 하나와 희망적 뉴스가 하나 있다.먼저 절망적 뉴스. 한국의 저성장 국면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 10대 수출 산업의 실적이 무더기로 부진
김국현(칼럼니스트)   2015-11-10
[만년필] 그 무엇이 자꾸 잉여를 만드는가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그 무대에 오른 청춘들이 얼마나 ‘돈을 버는 일’을 추구하고 그것에 당당해하는가를 느낄 수 있다. 제목부터가 아닌가. 그래서 그들은 이 경쟁적인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도하고 자극적인 랩을 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디스하며
정덕현(문화평론가)   2015-10-12
[만년필] 서열 강제하는 사회, 당신은?
마약 파티와 폭행을 일삼고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며 경찰마저 능멸하는 재벌 3세는 자본의 위대한(?) 힘을 과시한다.(영화 ‘베테랑’) 잘 생긴 재벌 2세는 옥탑방의 가난한 여성을 사랑하며 ‘자본은 아름답다’라는 이데올로기까지
배국남(대중문화 평론가)   2015-10-01
[만년필] 이른바 ‘진지충’에 관한 은근히 진지한 고찰
한 유명 대학교 신문사 기자로부터 ‘요즘 세대들은 진지함을 기피하려고 합니다. 조금만 진지하면 진지충이라고 놀리고, 오글거린다며 피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단 가볍게 넘어가곤 합니다. 평론가님께선 그 이유가 무
김휘영(문화평론가)   2015-09-15
[만년필] 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얼마 전 한 멋진 여성이 연구소를 찾았다.그녀의 강한 포스와 내공은 사회생활 22년차인 나조차도 기죽게 할 만큼 여장부의 모습이었다. 본인의 스피치 능력에 대한 고민 상담이 그날의 주제인 것은 사전 전화로 알게 된 상태였기에 그녀가 안고 있는 구체적
김효정(탑스피치 컨설팅 대표)   2015-09-01
[만년필] 식지 않는 복고열풍, 트렌드인가?
요즈음 문화계 전반에 복고열풍이 한창이다. 아니 시대의 흐름 속에 항상 복고는 존재해왔다. 그 도화선이 된 것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평균시청률 22.2%, 최고 순간시청률 35.9%을 기록하며 큰 인
진종훈(문화평론가·교수)   2015-06-09
[만년필] 취하여라
이번 학기에 맡은 내 강의 중에서 ‘세계문학탐구’를 수강하는 영문과 4학년 여학생의 얼굴이 밝지 않았다. 나는 여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를 물었다. 지난주에 한 회사의 면접시험을 치렀는데, 면접관이 인문학은 어떤 쓸모가 있는가를 구술하라는 질문을 했
송승환(시인·문학평론가)   2015-05-26
[만년필] 이순신과 300명의 양반
임진왜란에서 큰 활약을 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위인 ‘이순신’ 장군. 그의 승리 비결은 치밀한 전략, 엄중한 군기, 백성의 적극 성원, 이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순신이란 인물에 대해 시각을 넓혀 바라볼 수 있다. 가
이상주(역사작가)   2015-05-12
[만년필] 음식 관련 서적 10선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고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먹방’을 비롯한 TV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와 요리학원 수강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요리에 대한 관심은 세계 꼴찌 수
이용재(음식평론가)   2015-04-13
[만년필] 시각성 우선의 문화와 현대화
시각예술 분야의 연구자로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학생 여러분을 상대로 강의하다 보면 가끔 철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세대 차이로 인해 특정한 사실을 설명할 때 동원하던 레퍼런스가 더는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맞는 것도 난감하지만, 사실
임근준(미술·디자인 평론가)   2015-04-01
[만년필] 인생 선배의 조언: 새 학기를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청춘: 돌이킬 수 없는내가 청춘이었던 시절, 성공적인 삶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존재했다. 본인 역시 남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 내려갔다. 수많은 책을 읽어가며 나 자신에 대
성윤규(칼럼니스트)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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