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서강학생사회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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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서강학생사회를 희망하며
  • 이소의
  • 승인 2019.05.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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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본교에 입학한 후 처음으로 교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뒤 정든내기로 두 번,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로 세 번, 경제학부 부학생회장으로 네 번, 경제학부 부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섯 번. 본보는 총 다섯 번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며 일명 ‘5알’을 채웠다는 우스갯소리의 당사자인 김시은(경제 15) 前 경제학부 부학생회장을 만나봤다.
사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역사를 알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과 서강학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어렴풋한 동경심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지망하게 됐다고 한다. 입학한 후 마주한 서강대학교의 첫인상에 대해 기자가 묻자 “제가 기독교 신자라서 사학 비리가 없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학년이 된 2016년 9월 본교에서 ‘이사회 사건’이 터지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재단 이사회에 대해 큰 충격을 받게 됐다고. 그 이후 20명 남짓의 사람들과 모여 총장직선제를 희망하는 ‘서강사랑’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총장 직선제는 이뤄지지 않고 박종구 신부가 총장으로 당선되면서 앞으로 서강사랑으로 활동을 이어나간다면 예수회 쪽의 사람들에 의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강사랑을 해체했다고. 재단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 김 학우는 총학생회 경제학부 추천위원으로서 학생회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해 말 故 성인창 前 경제학부 학생회장에게 부학생회장 메이트를 제안받고 선출직으로 본격적인 학생회를 시작하게 된다. 경제학부 학생회 ‘일상’ 부학생회장 재임 당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무엇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 선본 이름을 일상으로 지은 이유는 학생들의 일상을 위함에서도 그렇지만 학생회 사람들의 일상을 챙기자는 의미도 함께 담았던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며 “일상적인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고 일에 치우쳐 친한 선후배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일적으로만 너무 압박을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학생회를 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다시 돌아가더라도 학생회는 할 것 같다”며 순간순간 후회되는 마음이 있었을지언정 학생회 활동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긴 시간 학생회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저학년 때부터 학생회를 하지 않았던 것을 이유로 꼽았다. “학생회를 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반학우로서 가지고 있던 학생회에 대한 객관화된 시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간의 회의, 인력난, 간부장학금 환수 등 종종 지적되는 학생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장시간의 회의는 회의를 이끌어가는 의장의 역할이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간부장학금과 같은 경우에는 섹션별로 학생회비를 걷는 것을 통해 현금 보유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정말 예산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대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오알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도 마찬가지이지만 문서화된 인수인계 자료가 없으니 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일을 진행하는 듯한 느낌이다”며 업무 메뉴얼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2019년 4월 1일부로 경제학부 비상대책위원장 임기가 종료됨으로써 학생회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된 소회를 묻자 그는 “나의 발언 하나하나가 학우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늘 조심했을 정도로 천몇백 명의 대표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임기를 마친 만큼 카톡에 즉시 답변해야 한다는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 큰 것 같다며”며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서강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김 학우는 “자신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문제가 ‘나’에서 더욱 확장되면 ‘우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참여하는 서강학생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우들이 그들에게 마땅히 주어지는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의무 역시 다하는 건강한 학생사회가 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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