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샵 계약해지 논란, 여전히 안개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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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 계약해지 논란, 여전히 안개 속에
  • 김태겸
  • 승인 2019.05.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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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본교 우정원 2층에 위치한 기념품샵이 매장 내 전 품목을 50% 할인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할인 판매는 기념풉샵의 운영에 관한 계약해지로 폐점 수순을 밟기 위한 재고 정리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기념품샵 업주 박성호 씨를 통해 매장 정리가 계약 대상인 회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점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 사실이 학내 커뮤니티 서담과 에브리타임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교내 언론사인 서강학보, SGBS, 서강 헤럴드가 연합하여 취재를 진행했다.

본래 기념품샵은 카페 ‘Arete(아레떼)’와 함께 본교 산학협력단 산하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서강라이프케어(이하 SLC)에 의해 운영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기념품샵이 계속된 적자를 보이자 SLC는 학교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2017년 2월 외부에 운영을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지에스지로, 현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 씨가 속한 업체이다. 박 씨는 초기에 매장을 인수했을 때를 회고하며 “당시 SLC 담당자와의 계약에 있어 순조로웠고, 계약기간 내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SLC 혹은 학교에서의 제재 따위가 없을 것이라는 담당자의 말을 듣고 안심한 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여름 SLC의 담당자가 교체된 후 기념품샵에 재무진단이 시행됐고, 그 결과 기념품샵에 계약상으로 문제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점들이 드러났다. 박 씨가 초기에 매장을 인수할 당시 ㈜지에스지의 명의로 계약이 체결됐으나 2017년 3월 29일부터 3개월간 ㈜엘비에스라는 명의로 매장이 운영된 것이다. 즉 타 업체의 명의로 재고 인수에 대한 비용과 매장이 SLC에 월마다 지급해야 할 지원금을 대납한 것이 돼, SLC 측은 이가 계약서상 명시된 ‘제 6조(양도불가) 갑(SLC)과 을(박 씨)은 상대방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본 협약상의 권리와 의무를 제삼자에게 이전, 위탁, 양도 및 기타 법률적인 처분을 할 수 없다’는 내용에 위배됨을 지적했다. 하지만 박 씨는 이것이 계약이 성사될 당시 자금 부족으로 ㈜엘비에스 소속인 지인을 통해 초기 인수 비용과 일정 기간 운영비를 대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대납은 박 씨가 악성 재고를 모두 떠안는 조건과 함께 SLC 측이 허용한 부분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現 SLC 관계자 A 씨는 “당시 이러한 명의 이전에 대해 前 SLC 담당자가 동의한 내용과 현재 박 씨가 재고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음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박 씨는 “물론 구두로 이행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것을 실질적으로 증빙할 수 없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SLC에 비용을 치른 것임엔 결국 변함이 없고, 인제 와서 지인 간의 개인적인 자금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의도적인 꼬투리 잡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위와 같은 진단 결과를 2018년 12월 SLC가 본교 담당 부서인 인사총무팀에 통지하자 이후 본교 측은 SLC가 외부 위탁운영을 실행함으로써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SLC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SLC는 학교 측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재무진단상 문제가 됐던 기념품샵과도 계약해지를 결정해 박 씨에 3월 31일까지의 유예기간을 둬 매장을 정리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박 씨는 매장 운영 지속을 바라며 유예기간 전까지 재입찰의 장이 마련될 것을 SLC에 요구했다. SLC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학교 측과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상황은 진전되지 못했다.

한편 3월 31일까지의 유예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박 씨는 매장 내에 쌓여있는 재고를 처분해야 하므로 기념품샵을 완전히 정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전에 박 씨는 SLC에 재고 인수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으나 SLC는 박 씨가 초기에 재고 인수에 대한 비용을 치렀다는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점을 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고가 유예기간까지 정리되지 않자 이후 박 씨는 재고를 하루빨리 처분하기 위해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매장이 정리되지 않자 SLC는 지난 5월 7일 기념품샵에 최종 통보를 내렸다. 이는 무단 점거에 해당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상황을 지연시킨다면 대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송이 이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은 양측은 이후 박 씨가 본교 곤자가 플라자에 위치한 대학서점에서 재고를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지난 5월 3일 해당 사안의 추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후생복지위원회(이하 후복위)가 열렸다. 회의에는 총무처 및 본교 관계자들과 학부/대학원 학생대표 등 후복위 위원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입장이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 후복위 측의 설명이다. 이에 학교 측은 이것이 중대한 사안임을 인지하고 추후 후복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임을 밝혔다. 유동은(화공 14) 총학생회 추천 후복위 위원은 현 사안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통해 현재 상황이 개선됨과 동시에 학우들이 기념품샵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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