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켠에 여유,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
상태바
마음 한 켠에 여유,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
  • 김지현
  • 승인 2019.05.25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쁜 삶을 잠시 멈추고 여유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 힐링을 즐기는 세 청춘이 있다. 바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 세 주인공인 혜원, 재하, 은숙이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청춘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혜원은 식비도 아끼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번번이 취업과 연애에 실패한다. 그녀는 ‘집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타이밍’이라는 쪽지 한 장만을 남겨둔 채 집을 떠난 엄마를 마음 한 곳에 남겨두고 힘겹게 삶을 이어나가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온다. 혜원은 돌아가신 아빠와 집을 떠난 엄마로 인해 텅 빈 고향 집에서 막막했지만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옛 고향 친구 재하와 은숙이 나타난다.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했으나 상사의 폭언으로 인해 직장생활에의 회의감을 느끼는 재하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농협에 취직했지만 매일 부장 때문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픈 은숙. 이 셋은 겉으로는 다른 일상이지만 모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청춘들이다. 고향에서 뭉친 세 친구는 사계절이 지나감에 따라 때에 맞는 작물을 심고 수확해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변화하는 농촌 풍경에 점차 적응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혜원은 엄마의 편지 내용을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 암묵적인 갈등을 해소하며 엄마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사계절을 보낸 혜원은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가지만 결국 다음 해 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환한 불빛과 함께 활짝 열린 문이 그를 맞이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힘겹게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잠시 쉬어간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라 위로한다. 극 중 “배가 고파서 돌아왔어.. 정말 배가 고파서”라는 혜원의 말에서 우리는 이리 저리 치여 속이 텅 빈 것처럼 허하다는 내면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젊으니까’라는 한마디로 잠시도 쉴 틈 없게 청춘들을 옥죄는 냉담한 세상 속에서 이 영화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또한 혜원의 곁에 머무르는 두 친구를 통해 어릴 적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느끼는 따뜻한 사람의 온기도 텅 빈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잔잔한 배경음악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는 요소이다. 또한 사계절에 따라 다양한 집 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들도 마음의 여유로움을 전달하는 핵심 포인트이다. 바쁜 일상에서의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느리지만 정성스러운 집밥은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마음의 안식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제목인 ‘리틀 포레스트’는 ‘나만의 추억들로 가득 찬 기억’을 뜻한다. 어릴 적 행복했던 모든 기억들은 각각 하나의 씨앗이며 이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나중엔 작은 숲이 되고, 결국 어른이 된 나를 잠시 쉬어가게 해 주는 삶의 안식처이자 쉼터가 돼준다. 우리도 어릴 적 행복했던 추억의 씨앗들을 머릿 속에 심어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숲을 가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