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도 면접 노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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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도 면접 노쇼 기승
  • 박주희
  • 승인 2019.09.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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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도 면접 노쇼 기승

 

지난 7월 31일, 본교 취업지원팀은 현장실습, 인턴십, 추천채용, 기타 전형 면접 등에서 연락 두절이 되거나 이메일만 보낸 후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한 이로 인해 기업으로부터 다시는 서강대학교 학생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항의 요청이 빈번하다며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면접 노쇼’는 비단 본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면접 불참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6%의 기업이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상반기 전체 지원자 중 면접에 불참한 비율은 평균 31%로, 취업난이 심각함에도 굉장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기업 혹은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경우 면접 노쇼, 최종 합격자 노쇼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 노쇼 비율이 5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불만을 호소하자 정부는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에게 연간 1,000만 원씩 지원해 대기업 임금에 맞춰준다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도권 지역을 벗어날 경우 생활 및 문화 인프라가 열악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들이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것이라는 진단이 주를 이룬다. 이에 임금을 맞춰주는 것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선호에 맞춰 정부에서 중소 및 중견기업의 공장, 본사가 밀집해 있는 전국 산업단지의 배후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면접 노쇼’ 문제에 관해 기업 측은 지원자가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할 경우, 추가적으로 전형을 진행하는 데 드는 비용 및 시간을 감당해야 하고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강조했다. 또한 계획했던 입사 일정이나 인력 구조를 맞추는 데 차질이 생기게 돼 기업에는 큰 손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방 및 중소기업의 경우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고, 전체 직원 수가 적기에 면접 노쇼는 더욱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행위에 크게 반발하며 해당 지원자의 학교에 항의하거나, 재지원할 경우 감점 혹은 탈락 처리를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면접 불참자가 많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로 전공과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원서를 제출하는 ‘묻지마 지원’을 꼽는다. 또한 채용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면접 노쇼, 묻지마 지원 등의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해당 기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거나 다른 회사 면접일과 겹칠 경우 면접에 불참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평가가 좋지 않았거나, 면접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이도길(24) 씨는 “다른 회사와 면접이 겹쳤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면접에 불참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럴 경우 해당 회사에 사전에 연락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 기자 djssl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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