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한일관계, 그 현황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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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한일관계, 그 현황은 (3)
  • 박주희
  • 승인 2019.09.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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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양날의 검 되나

일본 불매운동, 양날의 검 되나

 

최근 한일관계 갈등이 심화되며 국내에서는 No Japan 불매운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반발을 주원인으로 삼는 이번 불매운동에 점점 많은 소비자가 동참하면서, 현 상황에 대한 찬반여론이 오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난 이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의 매출이 급감하며, 유니클로 등 많은 일본 브랜드 지점들이 폐점 위기를 맞았다. 국내 기업 역시 앞다투어 대체재로 활용할 신소재 생산량을 확대해 탈일본을 추구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일본의 관광업 역시 큰 타격을 입었는데, 하나투어 측 집계 결과 일본행 신규 여행객 수는 하루 평균 1,100여 명 수준이었지만, 7월 초부터 6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행상품의 판매율 또한 30%가 감소하고 예약 취소가 70% 정도 증가했으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여러 항공사가 일부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하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언론 역시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 기업과 관광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하며 긍정적 시선을 보이는 측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소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의 일종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의사표현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기업, 소비자의 일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실효성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일식집 ‘호천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우리 지점은 일본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는데도 매출이 줄었다.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동료 자영업자들 역시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개인의 참여를 넘어 불매운동을 강요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일본인 개인에 대한 차별, 인권 침해적 발언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폭행하는 일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지윤(호서대학교 2학년) 씨는 이에 관해 “사실 불매운동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흐름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구매한 일본 브랜드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 새삼 눈치가 보인다”고 전했다.

 

박주희 기자 djssl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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