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가능성을 그리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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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가능성을 그리는 청년들
  • 박주희
  • 승인 2019.09.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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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가능성을 그리는 청년들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유망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4회 COSO 청년작가기획전>이 COSO 갤러리 카페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문인아, 변하연, 손민석, 이정은, 추영진, 최지원 총 여섯명의 청년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 설치작품, 글 작업, 페인팅, 오브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는 주로 일상 속의 문구, 사물, 감정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포착해 승화시키고 변주한 작품들로 이뤄졌다. 3층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변하연의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은 작가가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설치작품으로, 특정 시기에 대한 자료나 기록을 전시장에 구현해내고자 한 것이다. 타이틀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만큼 익숙한 자동차사이드미러의 문구에서 비롯됐는데, 작품에서 ‘인생의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보다 한발 빠르게 도처에 도사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복도 왼쪽 공간에 놓여있는 이정은의 <Eternal pottery series>는 어렸을 적 할머니 집에 있던 도자기들을 소재로 해 실리콘을 사용해 도자기의 겉틀을 본따는 형식으로 작업한 작품이다. 주로 일상생활 속 사물을 소재로 오브제 작업을 하는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그 안에 본질의 다름에 관하여 껍데기의 형상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한다. 그에게 도자기는 할머니의 형상과 함께 따뜻함의 추억이 오버랩되며 그때의 기억으로 인도해주는 오브제이다. 4층에 들어서면 추영진의 페인팅과 글 작업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작품 속 등장하는 알 수 없는 존재들과 상황들은 감정들이 박제된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배경에서 불쑥 등장해 보는 이들과 마주한 듯이 서 있는 그것들은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며 순간 받는 당황스러움과 불안함을 닮았다.

여유롭게 전시 공간을 거닐며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청년 작가들이 담아내고자 했던 일상 속 경험과 기억, 철학을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박주희 기자 djssl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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