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한일관계, 그 현황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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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한일관계, 그 현황은 (1)
  • 김현비
  • 승인 2019.09.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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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일관계를 전망하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하고, 일본 전범 기업에 피해자 1인당 1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지난 7월 일본은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중 일부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공표했으며, 지난 8월 ‘백색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지정 해제했다. 이를 경제 보복으로 간주한 한국 정부 역시 일본 관광 절차 및 수입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민 차원에서는 일본 상품을 불매하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본보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대학생 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3.8%는 현재 한일 갈등의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 안다’고 대답한 비율과 ‘모른다’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29.4%, 6.7%로 그 뒤를 이었다. ‘아예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0%였다. 69.9%인 114명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비율은 69.9%였다. 전체 응답자의 33.7%는 현재 한일 갈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31.3%는 ‘더 강경해야 한다’, 24.5%는 ‘더 완화해야 한다’고 답해 사안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회복돼야 하는 사건으로는 위안부, 강제 징용 등 역사 문제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일 갈등이 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금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9.7%로 가장 많았고, ‘매우 그렇다’, ‘조금 그렇다’, ‘그렇지 않다’가 각각 25.8%, 15.3%, 9.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일관계 악화가 일본을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혐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일본 SNS상에서는 청년 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표현하는 ‘#좋아요_한국’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화답한 한국인들의 ‘#좋아요_ 일본’이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대학생 오정탁(21)씨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사과해 야 할 부분이 분명 있다”면서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권이 잘못됐다고 일본인을 모두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대국에 대한 양국의 인식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발표된 동아시아연구원-언론NPO의 2019년 상호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모두 응답자의 49.9%가 상대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 정부 모두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일 갈등의 장기화를 상수로 간주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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