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 공존의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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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공존의 대서사시
  • 김현비
  • 승인 2019.09.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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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만들어낸 그랜드 프리즈메틱 스프링의 색깔(2014)
미생물이 만들어낸 그랜드 프리즈메틱 스프링의 색깔(2014)

기간 2019.06.29~2019.09.27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요금 15,000원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가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 간 겪은 모험담이다. 과학, 생태학, 천문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종합미디어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이를 모티프로 하여 인간과 자연이 수 세기 동안 공존해온 그 흔적과 현황의 대서사시를 담아낸다. 이번에 진행되는 내셔널그래픽 사진전 ‘대자연의 서사시(Nature's Odyssey)'에서 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전은 총 5개의 주제관과 체험관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 주제관에서는 ‘아주 작은 푸른 점’으로, 보이저 1호가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광활한 우주 속의 지구를 보여주며, 두 번째 주제관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창립 당시의 시대적 공간을 연출한 역사관이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시회가 진행되는데, 세 번째 주제에서는 남북극, 아마존을 비롯해 인간과 기술의 손길이 닿지 못해 지역의 신비한 장면을 다룬다. 관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낯선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며, 관련 영상들을 공감각적으로 연출한 설치 작품을 통해 이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알프스 정상의 구름과 북극의 오로라 등을 파노라마, 타임랩스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보며 사진가가 느꼈던 인상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전시관은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생명체들을 사실적으로 포착한다. 날것 그대로 촬영한 생태계의 모습은 이들 역시 이 행성의 동등한 구성원이며 ‘공존’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하게 전달한다. 작품 마지막에 위치한 체험관에서는 지구의 역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상영한다. 우주복 헬멧을 착용하면 헬멧의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기록이고, 예술이고, 문학이며, 메시지이다. 자연을 모델로 하여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시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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