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낯섦에 익숙해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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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낯섦에 익숙해지는 그 날까지
  • 정유나
  • 승인 2019.09.30 13: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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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치의이해’를 가르치며 학생들이 동아시아 국제 정치 속에서 일본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는 본교 정치외교학과 김백주 교수. 일본의 정치, 문화, 외교 분야를 끊임없이 탐구해 한일 관계로부터 발생하는 질문을 해소하고 싶다는 그를 만나봤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일본에서 13년, 중국에서 1년을 지내다가 올해 봄 귀국해 한국이 아직 낯설다는 김 교수는 본교 재학 당시 수강했던 ‘북한의이해’ 강의가 학문적 길을 택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 강의에서 탈북자의 시선으로 본 북한을 접하고, 분단이 낳은 문제를 마주하면서 자연스레 북한 연구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본교 졸업 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진학해 북한의 사회와 문화를 탐구하다 보니 실증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고, 당시 북한에 관한 자료가 풍부했던 일본을 유학지로 택하게 됐어요.” 물론 유년 시절부터 배운 일본어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일본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 역시 일본으로의 여정에 한몫했다.
오랜 기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일본의 문화나 음식이 자신에게 잘 맞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유학 생활 동안 동경대에서 가르친 학생들이 수업에 성실히 임해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특히 한류, 한일 과거사 문제, 북한 핵 위협 정도에 머물렀던 일본 학생들의 한반도 인식 수준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시 한반도 국제 정치에 대해 강의하면서 분단이 초래하는 남북한 정치의 모순과 그것이 세계 정치에서 갖는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현재 겪고 있는 한일 갈등에 대해 정치학자들은 한일 관계가 저점에 다다른 상태로 정의했지만, 김 교수는 오히려 한일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지속될 것이지만 한미정상회담과 같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과거에 처리하지 못했던 역사 문제나 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한일 양국 화해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에게는 현시점에서 한일 관계의 익숙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을 무조건적 악으로 규정하거나 일본과의 협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등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낯섦에 익숙해지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끝으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고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치외교학은 현실 정치를 연구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사회 현상을 현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현재와 과거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연적이라고. "그 고민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김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가슴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문적 도전도 멈추지 않는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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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 2019-10-02 17:00:14
자유 대한민국 수호10,3 광화문 광장 평화 대집회.10월3일,13시,광화문 광장.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