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중도탈락률, 대학의 흥망을 결정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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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중도탈락률, 대학의 흥망을 결정짓다
  • 김현비
  • 승인 2019.10.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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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9년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191개 대학 중 총 9만 2,607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는 전체 재적 학생의 4.6%에 달하는 수로, 2017년 4.1%, 2018년 4.2%보다 매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도탈락은 대학에 소속돼 있는 재적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사례를 의미하며, 사유에 따라 미등록, 자퇴, 미복학, 학사경고, 학생활동, 유급제적, 수업연한 초과, 기타의 8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중 95.5%가량이 미등록과 미복학, 자퇴 등의 자발적 중도 탈락으로 나타나 대학교 만족 여부가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중도탈락률이 높게 나타난 대학들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경주대·한려대·한국국제대·제주국제대·신경대는 재정 지원 제한 유형 II 판정을 받았다. 해당 판정을 받은 대학은 학자금 대출이 전부 제한되며, 국가장학금 I · II 모두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는 곧 대학 재학에 필요한 재원을 학생 스스로가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며,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동안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이 나타난 대학은 경주대(32.1%)로, 재학생 3명 가운데 1명꼴로 중도 탈락을 결정했다. 이 외에도 한려대(12.4%), 한국국제대(12.2%), 제주국제대(11.6%), 신경대(11.3%) 등 순위권의 대부분 대학이 재정 지원 제한 판정을 받은 학교로 나타나 재정 지원 제한 여부와 대학 중도 탈락이 무관하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중도탈락 학생으로 골머리를 썩는 것은 수도권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집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도 탈락자는 매년 1,000명을 웃도는 상황이며 올해는 1,340명으로 그 최고점을 찍었다. 본교 역시 중도탈락률이 2.57%에 달해 수도권 상위 16개 대학 중 5위를 차지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에 대해 “대학 별로 서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더 ‘높은’ 대학에 진학하려고 반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재학생 충원율 반영을 보다 강화하게 된다. 중도 탈락 학생 발생 시 대학은 편입학 등으로 일부 충원할 수는 있으나, 이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도탈락 방지를 위한 대학 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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