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성사된 총장과의 만남, 건설적인 논의의 장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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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성사된 총장과의 만남, 건설적인 논의의 장 됐나
  • 이재효
  • 승인 2019.10.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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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총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 25명의 학우가 참가했으며 본교 박종구 총장을 비롯한 각 부처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가장 먼저 간담회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다수의 학우가 "간담회 날짜가 시험기간 바로 직전인 10월 15일로 잡혔다"며 "시간 또한 대다수의 학우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3시로 잡혔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본교 측은 "박 총장이 9월까지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태였고 11월에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총학에서 선거와 임기를 이유로 11월 역시 진행이 어렵게 돼 불가피하게 중간고사 직전에 진행되게 됐다"며 "간담회 시간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 총장은 "학생들의 요청이 소통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정기적으로 이런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소통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 행사 일정을 알려달라는 김형은 총학생회장의 요청에 "최고 결정권자가 즉석에서 답변을 할 경우 일 처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학생문화처와 상의 후에 일정을 결정하자"고 대답해 아쉬움을 남겼다. 간담회 인원에 대한 문제 또한 제기됐다. 참석할 수 있는 학우가 선착순 25명으로 제한된 것에 대해 문의하자 학생문화처장은 "올해는 원래 총장과의 대화 형식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다"며 "총학생회와도 논의가 된 사항이었다. 만약 이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면 내년부터는 형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총학생회장은 "기획안을 제출할 당시에는 총장과의 대화 형식이었지만 협의 과정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변경됐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총장 직선제에 대한 질문도 존재했다. 총장 직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박 총장은 "총장은 임명직이기 때문에 총장직선제와 같은 사항은 총장에게 결정권이 없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기관은 따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총장 선거에서 총장추천위원회였다 밝힌 한 관계자는 "총장은 해당 사항에 결정권이 없다"며 "법인에 문의하라"고 언급했다.

본교 재정에도 학우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많은 학우들이 등록금 의존율, 대학원 충원율, 산학협력 수익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본교 측은 "등록금 의존율은 지난 2017년 경제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것이며 올해 등록금 의존률이 2017년 이전보다 낮은 상황이다"라고 언급했고, 대학원 충원율에 관해서는 "대학원 충원율이 매우 떨어지는건 사실이다"라며 "대학원생을 유치하기 위해 논문 실적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신설하거나 인공지능과 연계되는 새로운 전공을 개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산학협력 수익에 관해서는 "산학협력단에서 버는 수익은 대부분 산학협력단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2018년 이후부터 위탁 기관으로 가는 수익이 제외됨으로써 좀 더 낮아 보이는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은 "본교 산학협력 수익이 경쟁 대학들에 비해 최하위권이다"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간담회 중 가장 크게 다뤄진 내용은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이하 지융미) 건이었다. 이에 대해 수많은 학우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교학부총장은 학우들의 질문에 거듭 "유감이다",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지융미 학장과 일정을 조정해 차후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융미 통합 과정에서 박 총장과의 만남 기회가 거의 없었음을 지적하자 박 총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진행된 사업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부정적이고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은 좋지만 서강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해당 질문을 던진 학우가 학부 통합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재차 질문하자 박 총장은 자신이 개입한 건 별로 없다며 "지식융합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영상전문대학원에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뿐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본교 시설에 관해서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리치별관 노후화에 관해 시설관리처장은 "리치별관이 노후화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도장 공사는 매년 신청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고려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추가로 "곧 논술 시험이 개최되는 김대건관은 학기 중 외부 도장 공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엘레베이터 설치 건에 관해선 "리치별관의 엘레베이터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비용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설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이 리치별관 이외에도 엠마오관과 체육관에 장애 학생들을 위한 엘레베이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엠마오관은 건물 구조상 엘레베이터가 설치될 수 없고, 체육관은 차후 리모델링이나 신축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다음으로 도서관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로욜라 원 프로젝트에 어느 정도 기부금이 모였냐는 질문에 도서관장은 "10년째 등록금이 동결돼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예산이 모두 삭감되는 와중에도 도서관 관련 예산은 삭감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또한 "전자저널 계약에도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등 로욜라 원 프로젝트는 단시간에 이뤄질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열람실 공기청정기 설치와 관련해 내년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우천으로 인한 누수로 비에 젖은 다수 책의 복원은 어떻게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다행히 바로 꺼내서 건조를 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재정 관련 마지막 질문으로 박 총장의 공약이었던 1000억 프로젝트 등 학교 예산 확보를 위한 모금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유신재 기획처장은 "현재 1000억 프로젝트 중 236억을 모았다"며 "현재 모금된 금액은 모두 기부금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과 같은 항목을 합한다면 총액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경기가 어려워 동문들에게 기부금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라며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본교 학사제도에 관한 질문도 수 차례 쏟아졌다. 먼저 학과 쏠림 현상, 우선 수강신청 제도, 전과 제도, 연계전공 관리, 전임교원 충원 과정에 대한 질문이 대두됐다. 이에 학사지원팀장은 "해당 문의는 대부분 학칙과 시행세칙 개정과 관련된 항목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쉽지 않다"며 "우선 수강신청 제도는 해당 학과의 요청이 있어야 시행된다"고 답했다. 전과 제도에 관해서는 "전과 제도는 1998년 폐지된 제도이기에 현재 의견과는 다를 수 있다"며 "해당 제도를 시행할 경우 제도를 거부하는 학과도 있을 수 있기에 당장 실시하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연계전공 관리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학사지원팀장은 "연계전공 관련 문제는 현재 연계전공 운영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다"며 "관련 제도 점검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전임교원 충원과 관련해서는 교무팀의 답변이 이어졌다. 교무팀장은 "기획처와 교원 충원과 관련해 최대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5년내에 전임교원 82명이 교체되기에 우수한 교원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석학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상시 특별모집도 진행하고 있으며 박 총장의 지원 하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과 쏠림 현상에 관해서는 대외교류처장이 "대부분의 학교에서 겪는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9월에 입학하는 편입생과 외국 학생은 지도 교수가 배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학생문화처장은 "각 학부 행정팀에 전달해 해당 학생들도 지도교수가 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생리공결제와 유고 질병 결석 기준의 모호함, 예비군 학생의 과제와 퀴즈 등에서의 지원 제도 또한 제시됐다. 이에 학생지원팀은 "생리공결제에 대해서는 사전 질문이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유고 질병 결석 기준이 모호하고 담당 직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 "해당 사항은 상급자의 결재없이 직원의 독단적 결제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학생지원팀장은 답했다. 예비군 학생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해당 제도를 명문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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