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 속 쉬운 정치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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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함 속 쉬운 정치를 담다
  • 정유나
  • 승인 2019.11.1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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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타트업 ‘뉴트’에서 발행하는 ‘폴리티카’는 정치 이슈를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뉴스레터 서비스다. ‘뉴트’는 정해진 소식이 아닌 필요한 뉴스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2030세대 유권자를 위한 뉴스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낯설게 느껴지는 정치를 보편화하고, 유권자가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뉴트미디어’ 이찬우 대표를 만나봤다.

사회와 사람을 잇는 콘텐츠

이찬우 대표는 스마트폰과 SNS가 활성화된 10대 중반부터 콘텐츠에 관심을 가졌다. 사람들이 기사나 영상을 보고 의견을 드러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그는 학창 시절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유의미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된다. “대중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그는 3년 전 웹진 ‘미디어 브릿지’를 운영한 경험이 목표에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친구들과 온라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시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웹진을 만들면서 정치, 문화, 소수자에 관한 이슈를 칼럼, 영상, 만화 등의 콘텐츠로 다채롭게 풀어냈어요. 현재는 운영하지 않지만, 당시 대두된 다양한 의제에 대한 제 견해를 표현하면서 콘텐츠의 파급력을 체감할 수 있었죠.” 그는 자신이 던진 메시지가 공유되고 토론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며 소외된 이야기를 수면 위로 이끄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견해를 형성하는 데 있어 사회와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 다짐한다.
콘텐츠를 통해 개인의 생각을 개진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IT와 마케팅에 관심을 가졌고, 디지털 분석 회사에 입사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무엇을 배웠냐는 질문에 그는 콘텐츠에 대한 관점이 변했다고 답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도 일관된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워요. 콘텐츠 내용뿐만 아니라 독자와 정보 사이의 상관관계, 유통과 홍보 방식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이러한 경험은 퇴사 후 다양한 도전의 밑거름이 된다.

이해하기 쉬운 정치 뉴스, 폴리티카

퇴사 후 뉴트미디어를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콘텐츠’를 강조했다.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을 좌우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며 “미디어와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진 만큼 긍정적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을 느꼈고, 이를 직접 제작하고 싶었다”고. 그는 콘텐츠 제작 경험과 회사에서 기른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뉴트를 창업한 후,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인 가치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현재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중 정치 뉴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 얘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모든 사람이 유권자로서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정치 사안을 다루는 폴리티카를 제작하면서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독자들의 이해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라고. 
그래서 그는 개개인이 가진 정치적 배경과 이해도가 다른 상황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기 위해 각 정당의 입장과 대립 구도를 삽화로 표현하거나, 관련 기사의 링크를 첨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편한 뉴스를 만드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죠.” 또한, 그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필요에 맞게 발전하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에게 독자로서 폴리티카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아 적는 모습에서 콘텐츠 제작에 대한 그의 열의가 묻어났다.
밀레니얼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고민에 친숙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자신과 사회에 도움 되는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어려워하지 않길 바란다고. 그는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책임이 사람들 자체가 아니라 이를 유발한 정치인과 언론에 있다”라며 “자신에게 유의미한 콘텐츠를 접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뉴트미디어의 발걸음

이 대표는 기성 언론에 대해 “2030세대의 시간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기존 뉴스가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이해를 돕기보다 정치인들의 잘못된 발언이나 행적에 초점을 맞춰 정치와 초면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패스트트랙’을 다루는 경우엔 어떤 안건이 상정됐는지, 어떤 효과를 낳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조명해야 하는데 당시 언론에서 보도한 것은 누가 국회 문을 부쉈냐는 등의 얘기였어요.” 그는 정치인들의 과거 행보와 민주주의로의 변천 과정을 경험한 4~50대는 부연 설명 없이도 정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뉴트미디어는 새로운 뉴스 커뮤니케이션 제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파편화돼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들 사이에서 맥락이 중요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다”며 뉴트미디어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실제 최저임금 관련 뉴스레터를 작성할 때 소득주도성장의 의미와 쟁점, 최저임금법 제정 이후 30여 년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주력했다고. 나아가 이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와 배경지식이 다양한 개개인에게 맞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좋은 가치를 생산하며 독자와 함께 공동체의 성장을 꾀하고 싶다는 이찬우 대표. 뉴트미디어의 고민과 열정이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젊은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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