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에
상태바
별들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에
  • 황동준
  • 승인 2019.12.09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어린왕자를 떠올린 적이 있는가? 만약 그 별에서 장미는 여전히 도도한지, 

혹여나 양이 상자 밖으로 나와 장미를 먹지는 않았을지 걱정해 봤다면 그 별은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것은 아마도 당신이 어린왕자와 친구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왕자’ 이야기는 서술자인 비행기 조종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여섯 살 적 어른들에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보여주지만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어른이 돼서도 다른 어른들에게 그림에 대해 물었고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정치, 골프에 대해 얘기하면 어른들은 좋아했지만 그는 항상 고독했다. 그러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어린왕자를 만난다. 그림을 이해한 어린왕자가 양을 그려 달라고 하자 조종사는 상자 속에 갇힌 양을 그려준다. 어린왕자는 도도한 장미와 함께 살던 소행성 B-612로부터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지쳐 별을 떠나 마지막 별인 지구에 도착했던 것이다. 이곳에서 어린왕자는 장미꽃밭을 보고 그녀가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에 슬퍼한다. 그때 여우는 관계를 맺었으므로 그녀가 다른 장미들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야기를 마치고 조종사를 만난 지 8일째가 되던 날, 어린왕자는 독사에게 물려 죽지만 이는 사실 그녀가 있는 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6년 후, 조종사는 별을 보며 어린왕자를 생각한다. 그리고 문득 양에게 장미를 먹지 않도록 입마개를 씌워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저 별에 무엇이 있을지 모를 어른들은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를 것이다.


소설의 내용은 어린왕자가 조종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중 여러 별을 떠돌고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며, 이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별에서 혼자 살고 있음에도 자신이 제일 잘났다는 허영덩어리 남자, 그리고 소유할 뿐 어찌하지 못할 별들을 갖기 위해 쉬지 않고 별들을 세는 사업가. 어린왕자는 이들을 보며 ‘어른들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이상해’라고 말하고는 별을 떠난다. 이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돈과 명예만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저 모자라고만 여기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틀에 얽매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고 모두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 대답하자 저자는 절망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 내용이 풍자라는 해석 역시 어른들이 바라보는 하나의 틀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어린왕자는 결국 자신의 장미가 있는 별 B-612로 되돌아간다. 친구가 된 여우를 통해, 조종사와의 경험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저자는 우리에게 저 별들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하는지 묻는다. 당신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어린왕자는 당신이 오기 전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