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세상을 조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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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으로 세상을 조망하다
  • 이재효
  • 승인 2019.12.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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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한국전기화학회 기술상, 최규원 학술상, 2018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7년 국가연구개발 성과 유공 포상 장관상 등 화학계에서 온갖 상을 휩쓸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긍정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내온 본교 화학과 신운섭 교수를 만나봤다.
 신 교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온 그는 1980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당시 정치적 격동 상황에 있었기에 입학하자마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순탄치 않은 캠퍼스 생활을 했다. 그 때문에 학생회 활동에도 참여했다고. “동기에게 ‘네가 학생회 해라’라는 말을 듣고 거절하지 못해 학생회 활동을 했어요”라고 웃으며 답한 그는 “그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점점 변질돼 가는 학생운동에 회의감을 느껴 그만둔 이후, 학업 활동에 매진해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신 교수에게 유학 생활 중 힘들었던 적은 없었냐고 묻자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기억이라 할 수 있지만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라 당시에는 힘들지 않았다”라며 한결같은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러던 와중 1995년 본교에 부임해 지금까지 교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그에게 본교에서 25년간 교수 생활을 이어온 이유를 묻자 본교 화학과의 장점 덕이라고 즉답했다. 처음 직장을 구할 당시에도 본교가 마음속 1순위였다고 말한 그는 본교 화학과가 타 대와 비교해 분위기가 매우 좋고 실험 설비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연구실의 경우 실험실이 모두 벽으로 나뉘어 있어 연구실 간 소통이 쉽지 않지만, 본교는 연구실이 모두 뚫려있어 왕래가 활발한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본교가 박사 과정보다는 석사 과정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대학원생을 일정 수 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화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모든 학문과의 연관성이라 답했다. 자연과학부로 입학한 신 교수는 전공을 선택 당시 모든 학문과 연관성을 가진 화학에 매력을 느껴 화학을 선택했다고. “분자 수준에서 온 세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화학의 아름다움이죠.” 그는 연구를 진행하며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 이유에 관해 묻자 연구를 진행하며 논문은 많이 쓰지 않았지만, 특허를 다수 출원한 점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그는 “수상을 위한 제출 자료를 살피다 보니 제가 받을 만했더라고요”라며 크게 웃었다. 
 화학도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신 교수는 본교의 커리큘럼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며 이를 충실히 수행하고 최대한 많은 전공과목을 수강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청년들이 정말 안타깝다”고도 전했다. 전기화학연구소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로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를 꼽았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에 대해 임상 자료는 많이 존재하지만, 기초적 이론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이를 연구해보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인생 목표에 대해 그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항상 남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는 그는 남을 돕는 것에 익숙하다며 오히려 이러한 상황들이 더 많은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현재 연구·개발도 환자의 치료를 돕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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