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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 선배와의 인터뷰외국계 회사, 의사소통 전략과 자기어필이 중요
한지연 기자  |  jiyeon7586@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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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4.12  1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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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상수, 이현정, 정하연, 장혁수 동문.

지난 8일 잡카페에서 4월 이벤트 ‘외국계 회사 재직 동문과 함께’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일하고 있는 이현정(경영 04) 동문과 씨티 글로벌 마켓 증권 리서치에서 일하고 있는 김상수(경영 99) 동문, 더 바디샵 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정하연(영문 04) 동문과 듀폰코리아 테크니컬 프로세싱 엔지니어에서 일하고 있는 장혁수(화학 00) 동문 등이 참여해 외국계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 <편집자 주>


1. 회사 소개 및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이현정 동문(이하 이) :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은 세계적인 제약업체로 \'혁신을 통한 가치 창조\'를 추구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영업직은 회사에서 생산된 약물을 의사가 처방하게끔 설명해 주고 심포지움등을 여는 것이에요.
김상수 동문(이하 김) : 씨티 글로벌 마켓 증권회사에서 리서치를 하고 있어요.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사하는 일이죠. 고객이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전화 통화로 주로 일을 해요. 보통 애널리스트라고 불려요. 저는 아직 수습이라 엑셀로 모델을 만들고 차트를 그리는 등 기초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장혁수 동문(이하 장) : 듀폰 코리아는 과학 솔루션에 기반을 두고 식품과 영양, 의류, 안전과 보호, 건축, 전자, 운송등의 산업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이에요. 저는 여기서 엔지니어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정하연 동문(이하 정) : 더 바디샵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에요. 저는 회사에서 고객관리업무를 맡고 있어요.

2. 외국계 회사 취업전략은?
김 : 첫째, 그 분야에 있는 사람이랑 만나세요. 선배도 좋고 아는 사람도 괜찮아요. 보통 구인광고는 그 회사 내에 먼저 광고를 붙는 경우가 많고 취업공고가 아예 안 붙는 경우도 있어요. 선배들을 만나서 어떻게 하면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두 번째, 당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세요. 의사소통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논리적 사고능력, 설명 능력 등을 연습하세요. 또한 가고 싶은 회사의 분야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쌓아야 해요.
세 번째, 당신의 꿈과 직업적 목표를 잘 파악하세요. 무작정 외국계회사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아무데나 모두 지원서를 넣기 보다는 커리어적 목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왜 회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강력하게 말하세요. 자기 어필이 외국계 회사 면접에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에요.

3. 영어는 어느 정도로 잘해야 하나요?
정 : 대개 한국말로 대화하고 매일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아요. 단지 지사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영어로 해야 하죠. 하지만 주로 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피킹보다는 라이팅에 중점을 두셔서 비즈니스 영어를 하는데 주력하세요.
김 : 사실 영어를 잘 못했어요. 카투사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서 겨우 토익 725점을 받았어요. 카투사에서도 영어는 일에 필요한 정도만 했고요. 영어실력보다는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아요. 취업을 위해서는 라이팅보다는 스피킹과 리스닝에 주력하세요. 만약 시간이 되면 다른 언어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좋아요. 아시아에 있는 애널리스트는 중국인이 대부분이니까요.

4. 근무 환경, 회사 내 분위기 등 후생복지에 대해서?
이 :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은 투명경영이 모토라서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해요. 88년도에 노사가 생겼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요. 일과 여가의 조화도 굉장히 좋아요. 저는 회사를 고를 때 일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의 개인시간도 고려했기 때문에 이 회사를 굉장히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 영업직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거든요. 회사에 책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밖에 나가서 의사들을 만나고 심포지움등을 준비해요. 또한 ‘ladies day’가  있는데 여성 인권을 교육받고 메이크업 강의도 공짜로 받아요. 여자가 일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시간활용이 자율적이고 직장 내 성희롱도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게다가 사장님이 펀(fun) 경영을 추구하셔서 회사 내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재밌어요. 제가 느끼기에 미국계 기업은 굉장히 분위기가 딱딱했거든요. 하지만 저희 회사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따뜻하답니다.
장 : 저희 회사는 여자 분들을 많이 배려합니다. 제가 듀폰 코리아에서 일하기 전에 화이자에서 인턴을 했는데 딱딱하고 기계적인 분위기였어요. 그에 비해서 지금 회사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서로의 개인사도 많이 챙겨 주더라고요. 업무강도도 생각했던 것 만큼 힘들지 않고 업무 차 술을 마시면 야근으로 인정해줘서 다음날 쉴 수 있어요. 연봉은 화이자에서 더 많이 준다고 했지만 지금 회사의 분위기가 좋아서 듀폰 코리아를 선택했어요.
정 : 회사가 작아서 한 팀당 3명으로 구성돼 있고 각 개인당 맡은 일이 많아요. 신입사원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그 부분은 모두 신입사원의 책임 하에 이뤄져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의 역량강화에는 도움이 많이 되죠. 또 요즘에는 이직을 많이 하잖아요. 자신이 주도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은 이직 시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어요. 더 바디샵의 회사 분위기는 여성분들 비율이 95%이라 그런지 매우 가족적이고 부드러우며 결속력이 강해요. 우리나라 대기업 같은 경우는 많이 보수적이라 아무래도 여성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어려운 면이 있죠. 하지만 외국계 회사의 경우는 여성의 파워를 드러낼 수 있어요. 상무가 여자 분인데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정말 멋있어요. 또한 신입사원에게도 의사 표현을 강조해서 자기 목소리를 잘 드러낼 수 있고 능력을 마음껏 표출하는 것이 가능해요.

5. 외국계 회사를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장 : 동종업계가 아니면 경력직으로 쳐주지 않아요. 처음부터 회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외국계 기업들은 승진할 때 능력을 중요시해요. 실적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고 정말 능력이 좋을 경우 40대에도 이사나 상무가 될 수 있어요. 또 처음에 어떤 걸 배우더라도 잡무라고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세요.
정 : 외국계 회사는 신입사원들의 활기찬 모습을 선호해요.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을 대체적으로 많이 뽑고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에서 ‘해봐!’라는 식이에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정말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고 나면 괜찮아요. 사실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거의 없었어요. 저도 제가 뽑힐 줄은 몰랐죠. 결과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처음부터 위축되지 마세요. 어디든 갈 곳 한군데는 있어요.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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