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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규제? 중소상권 살리는 열쇠는 따로 있다
한채영  |  young_0503@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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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8  1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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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계 대형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위반하고 의무 휴업일에 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회원 안내문을 게시하고 “적법하지 않은 조례로 불공정하게 손해를 봤다”며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을 보전하고 중소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7월 발표된 개정안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한 많은 대형마트들이 규제 시간에도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형마트의 규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지식경제부는 전국적으로 의무휴업이 시행됐음에도 전통시장의 매출이 오히려 평소보다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서혜은(42) 씨는 “재래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가는 것보다 하루를 기다리더라도 대형마트에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기보단 중소상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러 지자체와 사회단체들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티움(T-um)’은 경영·경제, 디자인, 건축 등을 전공으로 하는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영세업자를 지원하고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만든 대학생 사회공헌조직이다. 이들은 5인 미만의 근로자로 구성된 영세 자영업체를 대상으로 관악구와 협력해 상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 유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마케팅, 디자인 등과 관련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무료 상담과 더불어 전략의 단계별 실행과 그 결과까지 책임지고 관리한다. 실제로 티움은 영세 자영업체에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적용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티움의 김가환(서울대 3학년) 회장은 “티움이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자영업자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광진구청은 곳곳에 들어서는 대형마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을 위해 ‘2012 하반기 슈퍼닥터 지원사업 희망 슈퍼마켓’을 모집했다. 이는 서울시가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0년부터 대형마트 인근의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경영과 유통, 상품구성과 진열, 고객응대 등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해주는 사업이다. 슈퍼마켓을 직접 방문해 점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다섯 번에 걸친 현장지도를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대기업들도 중소상권 지원에 힘을 더하며 선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제일시장 지원에 나섰다. 시장의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 계발에 초점을 맞춘 이 사업은 우선 전통시장 성장 모델을 구축해 조만간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 활동들은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대형마트 규제를 통한 정부의 중소상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며 소상공인 업계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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