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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다
정지영,허유경  |  journalist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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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1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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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6개 구단으로 출범해 현재의 황금기를 맞이하기까지 대한민국 프로야구가 걸어온 길은 어땠을까. 1980년대 당시 미국의 메이저리그나 일본의 리그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했던 우리나라 야구는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현재 프로야구가 지금의 위치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나온 세월은 멀고도 험난했다.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 중 하나로 출범한 한국프로야구는 ‘오비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엠비씨 청룡’,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삼미 슈퍼스타즈’의 6구단 체제로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정권의 압력으로 창단돼 부족한 선수와 체계적이지 못한 훈련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82년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한국프로야구는 점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이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야구는 국민스포츠로 부상하고 이후 호황기를 유지하는데 큰 발판이 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 성장을 거듭하던 프로야구는 1994년에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리거인 박찬호 선수를 탄생시킨다. 그러나 박찬호 선수의 LA 다저스 입단으로 많은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국내 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의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2002년 월드컵으로 대중들이 축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야구는 침체기를 맞이한다.
그러던 중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WBC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등 한국야구는 기사회생할 기회를 맞게 된다. 전이옥(아주대 2학년) 씨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야구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구기 종목 금메달을 안겨줘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처음 6개의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현재 ‘삼성 라이온즈’, ‘에스케이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엘지 트윈스’,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엔씨 다이노스’의 9개 구단 체제로 운영 중이다. 각 팀을 향한 팬들의 응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으며 각 구단은 보다 안정적인 체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한편 달아오른 인기만큼 불거진 각종 스캔들로 프로야구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는 ‘비리로 시작해 비리로 마무리된 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프로야구에 점철된 비리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먼저 2012년 초엔 승부조작 논란이 일었다. 엘지의 김성현, 박현준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뒤 팀과 연맹에서 퇴단했고 영구 실격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입시비리가 터졌다. 작년 롯데 감독을 맡았던 양승호 감독이 고려대 감독 시절이던 2007년부터 4년간 학생 선발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야구특기생의 입시비리는 아직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학에선 형식적으로 선발을 위한 입학 전형이 마련돼 있으나 사실상 감독 1명이 선수 선발에 유일한 월권을 행사하는 것이 공공연한 관행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대한야구협회는 야구지도자 윤리강령을 제정, 고교 야구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관중의 태도도 올바른 야구 관람을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암표 거래와 불법 도박은 근절돼야 할 주요 단속 대상이다. 이번 달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암행감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KBO 관리팀 김정한 대리는 “관람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들이 신분을 숨기고 경기장에 잠입하여 불법 행위를 조사하는 것이 암행감찰제의 핵심 내용”이라며 “불법 도박 포착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과도한 자리 맡기나 경기장 난입, 쓰레기 처리 문제 역시 개선돼야 할 관람 태도로 지적된다. 10구단 체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늘어난 관중만큼 성숙한 의식 역시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지영, 허유경 기자 journalist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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