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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끼고 지켜보던 관객은 이제 그만!
김은지  |  erin1011@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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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2  02: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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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주먹이 운다>의 gv현장 사진제공 한국영상자료원

관객들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지켜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영화 제작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보고 싶은 영화를 영화관에 주문하기도 한다. 또한 젊은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선 영화를 공부하고 직접 제작해 축제를 여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영화관에서 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 이하 gv)을 실시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시사회는 영화 개봉 전 시험적으로 상영하는 것인데 이와 달리 gv는 해당 영화관계자, 예를 들어 감독이나 배우 혹은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영화를 관람한 다음 관객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행사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영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하는 동시에 영화를 보며 생긴 의문점도 즉각 해결할 수 있어 gv 상영을 찾아다니는 관객들도 많다. 특히 유명 배우나 감독 혹은 유명 평론가들과 함께하는 gv인 경우 5분 내로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실제로 최근 진행된 영화 <베테랑>과 <주먹이 운다> gv역시 높은 예매율을 자랑했다.
또한 관객들이 모여 직접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주문형 극장 T.O.D(Theatrical On Demand)도 각광받고 있다. CGV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관객이 원하는 극장, 날짜, 시간, 영화를 정해 T.O.D를 만들고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목표 인원을 달성하면 해당 극장에서 주문한 일시에 영화를 상영해준다. 특히 T.O.D는 개봉의 기회가 적은 다양성영화나 지금은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올해 배급사의 사정으로 국내에서 개봉하지 못한 <언더 더 스킨>은 T.O.D를 통해 상영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평균 75.3%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CGV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재상영 시스템을 통해 다양성영화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관객에게 영화 선택에 대한 폭넓은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젊은 20대들 사이에서도 영화의 인기는 높다. 이에 따라 CGV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네마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네마클래스에서는 영화 마케팅부터 비평, 연출 등에 대해 영화계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여는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관련 업무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대학생영화동아리연합 쿠프카(KUFCA)와 같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영화제를 여는 대학생 연합도 생겼다. 쿠프카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다양한 영상을 직접 제작할 뿐 아니라 각 학교내 영화제작동아리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쿠프카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쿠프카 정재욱 대표는 “대학생들이 주체가 돼 영화를 창작하고 축제를 열 기회가 주어져 뜻깊었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 즐거웠다”고 활동 의의를 전했다.
영화는 과거 감독과 배우 등 관계자들만의 전문 영역이었지만 최근 관객들과 영화 애호가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영화에 대한 이해도와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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