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대 엠티문화, 갑론을박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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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대 엠티문화, 갑론을박 이어져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5.10.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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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본교 자연과학대(이하 자과대) 소속 섹션의 엠티 문화에 대해 본교 커뮤니티사이트 ‘서담’과 페이스북 페이지 Sogang univ. 등에서 학우들이 논쟁을 벌였다. 이는 한 학우가 신입생 시절 총 엠티에서 겪었던 일들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신입생이던 당시 옷에 막걸리 뿌리기, 소변으로 캠프파이어 불 끄기, 러브보트 탑승 등을 강요받았으며 이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자과대 부학생회장 홍문연(수학 13) 학우는 Sogang univ.를 통해 해당 사건을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로써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몇몇 자과대 소속 학우 및 동문들이 엠티문화가 과장 및 왜곡돼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해 다시 논쟁이 시작됐다. 소속 학우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엠티 문화가 강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았고 친밀감을 유도하기 위한 수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변으로 불 끄기처럼 일부 잘못된 행동들이 있었더라도 자신들에게 소중한 추억이었던 엠티가 과장돼 알려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남겨 또다시 논란이 점화됐다. 그러나 이에 대부분의 학우들은 다수가 즐기는 문화라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한 사람이라도 불편했고 그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한 학우가 서담에 최초로 글을 올린 학우를 ‘정신이상자’로 묘사하는 등 폭력적인 언사가 있었고 인신공격성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진행되면서 대다수 학우들은 하루빨리 이 사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자과대 학생회 측의 해명을 부탁했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해당 섹션의 임원진들과 자과대 학생회 측은 서담과 Sogang univ.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사건에 대해 확인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과대는 2016년 이후로 섹션제에서 학과제로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에 엠티 문화의 개선을 위해 학과 대표들을 모아 학과 회 세칙을 마련해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 세칙에는 엠티 자치규약, 성평등 자치규약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과대 학생회장 정소진(수학 12) 학우는 “현재 자과대 자체적으로 해당 시건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상태이기에 섣부른 발언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입장을 밝혔다.
일방향적인 소통으로 인해 야기된 과·섹션 문화는 전통이라는 이유로 변화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학우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발전된 과·섹션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규약들을 마련해 학내 공동체에 수평적인 문화가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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