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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놀이에서 우리들의 문화로
이주영 기자  |  jenny35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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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9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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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유리와 미나가 게임 캐릭터처럼 꾸민 사진을 공개해 여러 방송에서 화제가 된 코스프레(cosplay)는 의상을 의미하는 ‘costume’과 놀이를 의미하는 ‘play’의 합성어를 줄여 표현한 일본식 용어다. 기존의 코스프레는 일부 매니아만이 남몰래 즐기는 문화로만 인식됐으나 지금은 그 입지를 넓혀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고 있다.
코스프레는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상을 입고 분장하고 흉내 내며 퍼포먼스까지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1984년 미국에서 SF 판타지 축제에 참여한 일본인이 캐릭터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일본 잡지에 ‘코스프레’라고 소개하면서 이처럼 불리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1992년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ACA)에 의해 ‘가장무도회’라는 이름으로 도입됐다. 현재 네이버 카페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코사모)’의 회원 수는 12만여 명으로 2012년 회원 수가 7만 4,800여 명이었던 점에 비춰 보면 4년 사이 60% 이상 증가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졌다.
현재는 코믹월드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코스프레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촬영회를 통해 코스프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서 ‘헝그리앱배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가 열리는데 이들의 연출이 프로 못지않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열풍은 대학가에도 퍼지고 있다. 중부대학교는 매년 메이크업과 헤어를 통해 게임, 만화 캐릭터를 모방하는 코스프레 뷰티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는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미용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조성해 큰 환영을 받았다.
한편 단순히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는 것을 넘어 이색 코스프레도 생겨났다. 전주패션협회가 주관한 ‘전국 대학생 한지 코스프레패션쇼 경진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 전국의 패션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모여 한지를 원료로 게임, 만화, 영화 캐릭터의 코스프레 의상 110여 가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코레일은 지난해 전남 보성 득량역에 70년대를 테마로 한 ‘추억마을’을 개장하고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를 열었다. 이는 교련복, 나팔바지 등 7·80년대를 상징하는 복장을 대여해 거리를 활보하는 행사로 개장 10일 만에 관광객 1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코스프레 대회 및 축제가 성행하는 이유에 대해 경성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신장희 교수는 “만화나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을 때의 쾌감을 느낄 수 있고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꿈꾸고자 하는 성향이 코스프레로 발현되는 것”이라 분석했다.
코스프레는 다양한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에는 쾌감을, 보는 이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오는 코스프레의 매력과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바로 코스프레의 인기 비결이며 그렇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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