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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가를 디자인하다
장채원  |  chaeww04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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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2  1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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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여가연구소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청년들의 복지를 화두로 하여, 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모임이다. 현대미술, 디저트 요리, 실용소품 만들기 이외에도 ‘브레멘 음악대’, ‘X의 유물 경매’ 등 다양한 소모임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청년 여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청춘여가연구소의 문화예술기획자 정은빈 씨를 만나봤다.

Q. 청춘여가연구소를 시작하기까지
A. 조소과에 재학하면서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고 서브 기획자, 미술관 큐레이터 활동도 했다. 그런 경험이 현재 기획자 일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러다 갤러리에 판매를 위해 걸려있기만 하는 그림보다는 실제 사회에서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림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회사를 나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내 주변 환경, 특히 청년 문화를 개선해보자는 포부로 시작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자유롭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개개인 내면의 성장, 즉 스스로의 주체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에 치여 자신의 여가를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길 원했다. 사실 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 속에서 여가는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희생이 당연시된다. 그래서 불안정한 여가활동을 꾸준히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 결과가 여가에 타인에 대한 관심, 사회에 대한 공헌을 결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청춘여가연구소의 모든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활동 개발의 영역, 그것을 소셜다이닝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는 작업, 마지막으로 그 능력을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것까지 세 가지 단계로 구성돼 있다.

Q. 청춘여가연구소의 활동 소개
A. 청춘여가연구소의 핵심적 키워드는 자기계발, 사람들의 만나는 공유의 장, 타인에 대한 사회공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주체적이고 건강한 청년이 되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최근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의 목표는 우리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다시금 기부문화를 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브레멘 음악대’, ‘X의 유물 경매’가 그것이다. 브레멘 음악대의 경우 어린 시절 배웠던, 모두 집에 하나쯤은 있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잊었던 악기를 다시 연주해보는 프로젝트이다. 서로 배우고 연습하면서 자기계발도 하고 이후 사회적 이슈를 위해 버스킹을 하는 것이다. 최근엔 노숙자의 인식개선을 위한 주거 취약계층 자활 잡지인 『빅이슈』와 연계해 활동을 진행했다. 잡지판매를 도와주기도 하고 버스킹에 모인 시민들에게 양말, 핫팩, 초코바가 들어있는 용기박스를 주며 주변에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용기 있게 건네주라고 권하는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거부감이 적고 다가가기 쉬운 ‘음악’이라는 확성기를 이용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X의 유물 경매’도 비슷한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헤어진 연인이 남긴 찝찝한 ‘유물’을 과거 연애 사연과 함께 기부의 형태로 경매에 부치는 것이다.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다 보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기부하게 된다. 앞서 브레멘 음악대가 음악의 힘을 빌렸다면, 이는 이야기의 힘을 빌려 기부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외에도 캘리그라피, 소셜 다이닝 등 여러 모임이 즐거운 여가의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Q. 청년 여가에 대한 조언
A. 여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마추어리즘이라 생각한다. 다소 서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이면 전문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일과 학업에만 열중하다보면 과거 내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잊고 자신을 사회의 틀 안에 맞추려 고심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여가활동을 했으면 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 함께하는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쉽게는 어렸을 때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내가 무엇을 해봤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도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은 의외의 취미활동이 직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여가를 나눌지, 사회적으로 나의 취미활동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의 고민까지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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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1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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