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관을 뒤흔든 동아리연합회의 소통 논란
상태바
엠마오관을 뒤흔든 동아리연합회의 소통 논란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7.03.1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동연 비대위)가 여학생협의회(이하 여협)에게 회실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교내에 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월 여협이 공식 협의회로 인정되면서 회실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됐고, 이에 중앙운영위원회의 논의 이후 이들은 회실 확보를 학사지원팀(이하 학지팀)에 요청했다. 학지팀은 동연 비대위의 회실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동연 비대위가 제안에 동의하면서 현재 여협은 동연 회실로 사용되던 엠마오관 B108호를 본부로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 결정에 관해 학우들은 동연 비대위와 동아리들의 의견 공유가 부족했다며 동연 비대위의 결정 과정 공개와 해명을 촉구했다.
학우들은 동연 비대위 측의 의사 결정 과정이 일방적이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아리를 대변하는 동연 비대위 측이 동아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학지팀의 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공론화되자 동연 비대위 측은 동아리들이 직접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를 열었고, 참여한 학우들에게 사안에 대한 설명과 소통 과정에 있었던 문제를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정족수 미달로 개회되지 않은 전동대회 대신 동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좀 더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기서(컴공 16) 동연 부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를 공지하는 것은 매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게시물 게시를 지양하고 동아리 측이 직접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전동대회를 열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연의 소통에 대한 논란이 공론화되면서 동아리 활동평가에 대한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아리들은 동연에게 매학기 활동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동연이 장학위원회, 학지팀과 함께 평가 내역 및 기준에 대해 논의하고 동아리 활동평가를 진행한다. 동아리들은 이 평가를 기준으로 등급을 부여받는데, 추후 활동을 위한 지원금이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동아리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학우들은 활동평가 이후 등급을 부여하는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평가 기준 중에서 ‘동아리연합회 팀원 참여 여부’, ‘문화제 참여 여부’ 등 특정 항목에선 일부 분과들의 활동이 불리하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학우는 “종교, 학술 등의 분과는 특성상 문화제, 축제 참여가 어려워 반영되기 어렵다”며 “소통을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연의 활동평가 항목이 동아리들의 다양한 활동형태를 반영해 구성하려 했지만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의문은 계속돼오고 있다.
이에 박 부비대위원장은 충분히 해결된 점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활동평가 결정의 주체는 장학위원회이며, 동아리연합회는 장학위원회의 결정 절차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활동평가 기준에 대한 학우들의 의문에 대해 “모든 분과의 특색이 다르기에 활동평가 기준에 존재하는 평가 항목은 분과별로 다르게 적용된다”고 해명했으며 “평가 기준 및 항목에 대해 피드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동연은 동아리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인 만큼 동연 측의 적극적인 구조 개선과 소통이 필요하다. 동아리와 동연 비대위 측의 갈등이 계속되는 현 상황에서는 동아리 사회의 자치와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추후 조직되는 동연이 소통을 통해 동아리 사회의 화합을 이루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