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를 ‘타겟’해 빼앗아가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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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보를 ‘타겟’해 빼앗아가는 광고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7.03.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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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이는 최근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생각에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제품을 검색했다. 그러자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상품의 광고 배너가 사이트 곳곳에 나타났고, 이에 서강이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타겟팅(targeting) 광고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사례로 최근 IT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관련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타겟팅 광고는 개인 프로필과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로, 이용자들이 관련 제품을 검색하면 기업에선 이 정보를 수집해 물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구매 가능성이 큰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새로운 광고방식이다. 이러한 형식의 광고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많은 정보를 입력하는 SNS를 통해 주로 이뤄진다. 온라인상의 이용자 활동사항을 의미하는 ‘행태정보’를 중심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게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기업 차원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타겟팅 광고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업자들의 비식별 개인정보 활용의 경우는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결제 기록, 구매 내역, 관심 분야, 사이트 접속 기록, IP 정보 등을 말하는 비식별 개인정보가 현행법상 개인정보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비식별 개인정보 보호의 공백 상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타겟팅 광고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이유에 대해서 세종사이버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박용석 주임교수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IT산업에 발맞춘 법 지침을 마련하는 데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업들의 효율적 마케팅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달리 정부 당국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의 과도한 정보수집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국내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PC 웹상의 온라인 맞춤형 광고업체들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지 못하도록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법은 이용자 쿠키 정보 활용을 위한 동의절차를 강화하고 쉽고 명확한 거절절차를 안내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광고 사업자는 이용자 동의 없이 행태정보를 수집해서는 안 되며, 만약 수집할 경우 이용자가 행태정보의 수집 및 이용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수집항목, 방법, 목적을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
광고 매체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는 현재, 이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타겟팅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발전할 IT산업에 있어 개인정보 유출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 박지원 기자 agnes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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