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개인정보 유출, 보안의식은 제자리걸음
상태바
늘어가는 개인정보 유출, 보안의식은 제자리걸음
  • 김용범
  • 승인 2017.03.30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에서 위성항법서비스조작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지난 몇 년간 대거의 정보유출사건이 잇달아 발생함에도 이에 무관심하게 반응하는 정보보안 불감증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스트소프트의 설문에 따르면 1만1621명 중 45.2%가 ‘커뮤니티, 뉴스, SNS 등에서 지인이 보안 소식을 공유했을 때만 보안 및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보안 사고로 인한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2%가 ‘본인 또는 주변 지인이 PC, 스마트폰 보안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해, 일반 사용자들이 겪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경험한 온라인 보안사고 유형으로는 개인정보 유출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악성코드 감염(25.8%), 스미싱 사기(14.6%),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자료 손실(12%)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47.3%가 ‘모바일 백신을 모르거나, 사용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응답해 개인의 보안의식 수준은 아직 미비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엔 다소 개방적인 SNS나 메신저 프로그램 같은 온라인 서비스가 새로운 정보유출 통로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성행했던 집단적 정보유출과 그 성격이 달라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동시에 대량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권과 달리 한 개인이 특정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의 SNS나 메신저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적을 추적하거나 당사자가 원치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온라인 스토킹과 같은 범죄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만15세~50세 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여성 온라인 인권피해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9%가 ‘온라인 스토킹’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현(가천대학교 1학년) 씨는 “많은 매체들에서 SNS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접하기는 하지만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심각성을 알지만 정보 기입 시 제공되는 편리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온라인상의 정보유출에 대해 개인정보보호협회 이민수 부회장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섣불리 활동을 규제하기 보단 SNS 이용 규범을 만들고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다양하게 떠오르고 있는 정보유출 방식과 개인정보의 중요성 등 개인정보 전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지금, 내 소중한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 있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