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 사회 속 차별의 벽에 부딪힌 성소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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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사회 속 차별의 벽에 부딪힌 성소수자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7.05.1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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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성소수자모임 ‘춤추는Q’의 현수막 훼손 사건에 이어 올해에도 현수막 도난과 대자보 훼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표출된 사건이 교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285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알아봤다.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우들이 혐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수막 도난, 대자보 훼손 등의 교내에서 발생한 성소수자 혐오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항목과 ‘평소 주변에서 성소수자 비하 발언 등의 성소수자 혐오를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의 항목에 각각 96.5%(275명), 70.5%(201명)의 학우들이 ‘그렇다’고 대답해 퀴어 혐오 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혐오를 표출하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항목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한 학우가 전체의 80.4%(229명)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경향을 보였으며, ‘교내 성소수자 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항목에서는 ‘매우 지지한다(45.1%)’, ‘지지한다(28.9%)’로 긍정적인 견해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최근 교내 성소수자들에게 간접적으로 가해진 물리적 혐오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차별의 수준을 묻는 항목에 ‘심함’ 이라고 대답한 학우는 전체의 25%인 71명에 불과했다. 이는 ‘보통(147명)’, ‘거의 없음(41명)’에 비해 적은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성소수자에 대한 온전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교에서 이루어지는 퀴어 교육은 신입생 환영회, 오리엔테이션 사전 교양 등 단발적인 성향의 강의가 대부분으로, 각 단과대 학생들에 의해 반성폭력, 음주문화 강의와 함께 간략하게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입생 행사에 불참하는 경우 퀴어 교육을 접할 기회가 없으며 더욱이 전문 강사가 부재한 상황이다. 실제로 ‘교내에서 실시한 퀴어 교육(신입생 교양, OR 교양)을 이수하셨습니까’ 항목에서 ‘아니오’의 응답자가 56.1%에 달해 그 참여율 또한 저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본교에서 퀴어에 대한 강의가 개설된 일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퀴어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성소수자 혐오가 교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성소수자협의회 ‘함수’(이하 함수)는 학우들의 인식 개선을 통한 혐오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대동제 인권주간에서 성소수자 교양 관련 인식 및 지식조사를 실행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성소수자협의회 성소수자 인권 가이드북을 전체 학우 대상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설문조사의 마지막 항목 ‘퀴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가 교내에 필요하다고 생각 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66.8%에 달하는 학우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퀴어에 대한 올바른 배움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환경적인 기반 또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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