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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제도에 울상짓는 편입생들
김형수 기자  |  drkimhs7@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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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5  0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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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69: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 학교로 편입하게 된 서강이는 입학 이후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늦은 섹션 배정으로 다른 학우들과 친해지기도 쉽지 않았고, 새로운 학사 시스템에 혼자서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수강 신청부터 복수전공 이수까지 서강이 혼자 넘기엔 버거운 산이었다.
이는 비단 서강이 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교의 제도 및 행정상 편입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교의 경우 편입생들은 교직이수를 할 수 없으며, 더불어 수강신청을 할 때도 전 학년 수강신청일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해 일부 인기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다. 이어 본교의 장점인 복수전공 제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어려움이 존재한다. 학칙상 편입생에게는 원칙적으로 복수전공 이수가 금지돼 있어 2학기를 추가로 이수해야만 복수전공이 예외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 졸업할 때에도 어려움은 이어진다. 본교의 경우 지난 4년 동안의 평균 학점이 3.75 이상이면 최우수, 3.5 이상이면 우수의 성적 우수자 명예 칭호를 부여하지만 편입생에게는 이에 대한 해당 사항이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4일 편입생협의회 안건 상정 관련 중앙운영위원회 논의가 있었지만, 안건의 논의 및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되기도 했다.
편입생들은 학교 제도뿐만 아니라 적응에서도 불편을 겪게 된다. 지도교수 배정과 섹션 배정이 늦어 장학금 수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식적인 편입생 단체가 존재하지 않아 동기나 선배들과의 접점이 없어 전공과목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편입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익명의 한 편입생 학우는 “수강신청 등의 문제로 원하는 강의를 듣지 못하거나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편입 이후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한 것이 많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같이 편입생들이 느끼고 있는 여러 제도상의 불편에 대해 본교 학사지원팀은 편입생 수강신청의 경우, 학년별 수강신청일은 편입생 입시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며 편입 합격 처리가 입학식 근처까지 있기 때문에 전 학년 수강신청일에 수강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적 우수자 명예 칭호는 본교에서 전 학년을 이수하였을 경우에 부여하며 편입생의 경우 3학년으로 입학해 본교에서 전 학년을 이수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매번 별도로 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입생들은 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교직이수 문제에 관해 학사지원팀 측은 “교육부의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제15조 제1항에 따라 편입생의 경우 교직과정 이수 예정자로 선발 불가라고 나와 있기에 학교 차원에서 개선 불가능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편입생 학우들의 경우 신입학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우들과 다른 방식으로 학칙이 적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불합리한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일반 학생들과 같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편입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구가 마련되길 바란다.
김형수 기자 drkimh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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