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정책? 루즈-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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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정책? 루즈-루즈!
  • 박민영
  • 승인 2017.09.2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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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이는 조별과제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 간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인 과제임에도 서강이의 조에 속한 유학생의 한국어가 서툴러 과제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은 비단 서강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학들은 국제화 지수 평가 상승, 재정 확충을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을 급격히 확대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본교에는 594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등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면학 분위기의 질적 저하, 외국인 유학생의 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에 대한 비판 역시 제기되고 있다.
면학 분위기 저하의 원인으로는 학교 측에서 외국인 유학생 입학기준을 지나치게 낮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본교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 지원 자격에 대해 한국어 능력을 기준으로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어능력시험에는 말하기 평가가 없을 뿐만 아니라 3급 수준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친다. 3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는 대학 수업에서의 언어 환경에서 대처가 어려워 유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본교는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이라는 졸업 요건을 입학 자격과 별도로 내걸어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장려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대학 수준의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한국어능력시험 5급 이상의 실력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임상우 교학부총장은 지난 총장간담회에서 종합대책으로 ‘글로벌 교육원’을 설치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교양들을 2년간 이수하도록 한 뒤 일정 수준의 한국어와 전공 이수 능력을 확보한 학생만 본 전공으로 진입하게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본교 전인교육원 확인 결과, 아직 구체적으로 세부 시행 지시가 내려온 것은 없어 유학생들의 전공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 기관이 갖춰지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자치기구와 협의회가 부재한 탓에 학생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학생들의 온전한 학업 집중이 방해된다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하여 유학생들의 직접 투표로 회장이 선출되고 있는 경희대 외국인 유학생 총학생회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학생회 참여를 독려하여 학생 복지와 권리를 위해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 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달리 본교에서는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기구는 국제팀 주관의 SSIA(국제교류 프로그램 학생 지원단)와 교내 외국인 교류·봉사동아리 H.U.G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위 단체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아닌 자국 학생들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단체로 학생 사회에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제기할 수 없다. 즉, 적응 문제와 불합리한 학사 제도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진정한 학교의 일원이 되기 위해선 이들의 복지와 편의 향상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 상태에 대한 학교 측의 철저한 관리와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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