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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의 대화 그 후, 의문점을 되짚다학교 측과의 질의응답으로 안건 및 계획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진행해
김형수 기자  |  drkimhs7@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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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8  2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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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박종구 총장 취임 이후 최초로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해당 행사에서는 서강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와 학내 문제들에 대한 총장과 학교 본부 측의 응답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학교 위상 추락, 재정 건전성 하락, 학내 성폭력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응답이 이뤄졌고, 학교 측은 해당 방안의 즉각적인 실행과 문제 해결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다. 이에 본보는 ‘총장과의 대화’에서 제시된 안건들을 검토하고, 이에 합당한 대답이 이어졌는지, 그리고 그 이후 어떤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학교 위상 추락
최근 중앙일보 대학평가, QS 대학평가 등에서 본교의 순위가 경쟁 대학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논문피인용지수 등 연구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치가 악화되는 등 본교의 대외적 위상이 추락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총장과의 대화현장에서 이종진 기획처장, 임경수 교무처장은 연구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자들이 더 많은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들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본보가 기획처 측에게 해당 방안의 진행 상황을 문의한 결과, 기획처 측은 지난 여름부터 비공식적으로 여러 처장들이 참여하는 연구경쟁력 TF를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장과의 대화에서 밝혔던 업적평가제도 개선, 학과별 연구성과 관리,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준비하고 계획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교무처에선 새로운 업적평가제도를 마련한 상태이며, 기획처는 지난 집행부 시기에 진행되지 않았던 모든 교원들의 연구업적 공개를 다시 매년 시행하도록 교무처에 요구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재정 건전성 하락
총장 측은 현재 학교의 재정적 위기와 재단의 재정적 무능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 총장이 공약에서 언급한 지원금 1,000억 원 역시 재정 문제 해결이 절실해짐에 따라 제시한 대략적인 추정치였을 뿐, 이를 마련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은 갖춰지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종진 기획처장은 기부, 지원금 모금활동에만 의지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학교가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하려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박종구 총장이 기조연설에서 거듭 강조한 본교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서강다움’에 관한 학우들의 의문은 컸다. 박 총장은 현장질의응답에서 학교 기금을 쓰고 교수 임용을 늘렸지만 대학평가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기금이 거의 고갈돼 연구와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서강다움’을 제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서강다움’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서강다움’이 대학평가 순위 상승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일각에서는 ‘재정 확보와 같은 현실적 문제를 간과하고 옛 영광을 쫓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학우들은 재정을 통한 지속적인 투자가 의미있는 지표가 되는 만큼, 다소 모호한 ‘서강다움’의 제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다고 말하며, 보다 구체적인 발전 방향 공개를 요구했다.
총장과의 대화 이후 본보에서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을 문의했다. 이에 기획처 측은 다각적인 등록금 수입확대 방안으로 학부 및 대학원에서의 외국인 학생 모집 확대와 대학원 충원율 제고, 외국인 등록금  5% 인상, 국제문화교육원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Summer School 확대운영을 통한 수익창출, 등록금 외 수입 간접비율 상향조정과 같은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 밝혔다.

▲곤자가 국제학사
총장과의 대화에선 곤자가 국제학사의 계약 상 문제 역시 지적됐다. 곤자가 국제학사는 미래에셋 측에게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건설된 민자기숙사로, 20년 동안 미래에셋 측에서 운영권을 가지고, 20년 뒤 학교 측에서 운영권을 가지게 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미래에셋 측에게 매년 32억 원 정도의 높은 이율의 이자를 납부하고 있으며, 투자받은 400억 원의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재계약 역시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고 있어 학교 측에서는 이자율 감축, 원금 조기상환 등의 방안을 미래에셋 측에 제시했지만 이러한 협의가 이뤄지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학우들은 학교 측에 미래에셋 측과 재협상이 가능한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 현재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기획처장은 논의를 통해 재협상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본보가 문의한 결과 기획처 측은 곤자가 국제학사의 재계약 문제는 법인이 참여주체이기 때문에 기획처는 업무를 지원하는 정도로만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자율 인하에 대한 조정협의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며, 채권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이자율 인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렇기에 만기일까지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방법이 현실적이며, 법인이 2015년도에 자체감사를 통해서 계약서를 검토했고 만기시점까지 원금을 미상환하더라도 미상환원금에 대한 지급의무는 없어 운영권 회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채권단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명확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교직원 횡령 및 기술지주회사 횡령
또한 총장과의 대화에선 지난 3월 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진행했던 특별감사에서 적발된 교직원 횡령과 적립금 전용 사건과 함께 기술지주회사 측이 자회사를 이사회 의결이나 표결 없이 매각한 사실이 공개됐다.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매각과 같은 중대 사항은 운영위원회와 법인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각으로 인해 학교 측은 500억 원 규모의 손해를 보게 됐다. 
이후 본보는 학교 본부 측에 교직원들이 연구비 등의 기금을 무단으로 사용한 횡령, 적립금을 목적에 맞지 않게 전용한 사건의 경과 및 징계 상황과 자회사 매각 이후 상황을 문의했다. 이에 학교 본부 측은 현재 교직원 횡령과 적립금 전용의 경우 환수 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교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는 현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매각 사건의 경우 조치를 위해서 외부 기관에 상세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이후 결과가 공표될 것이라고 현재 진행 상황을 말했다. 이후 상시 감사 내지는 수시 감사를 통해 해당 사건과 같은 문제를 방제할 것이라는 추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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