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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운영부터 시설 낙후화까지, 위기의 곤자가 국제학사
김한빛  |  hanvit1259@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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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3  1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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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비공개로 열린 기획처 간담회에서 곤자가 국제학사 및 플라자에 관련된 논의가 오갔다. 본교 곤자가 국제학사(이하 곤자가)의 경우 2006년 계약이 체결됐으며 2008년 완공돼 17년 현재까지 외국인 유학생들을 포함한 서강 학우들의 기숙사로 쓰여 왔다. 곤자가는 민간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 운영권을 양도해 그 수익으로 자본금을 충당하는 BTO방식과 펀드 투자를 결합한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중 펀드 투자의 경우 각각 원금 200억 원인 산은서강사랑 펀드 1호와 2호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1호는 원리금 균등상환 형식을, 2호는 만기 일시상환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원리금 균등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총액을 일정한 기간에 걸쳐 균등하게 상환하는 방식이며, 만기 일시상환은 일정 기간은 이자액만 부담하고 만기 시점에 원금을 한 번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중 만기 일시상환은 기간 만료가 다가올수록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본교는 9년 간 약 60억 원을 상환했으며, 만기 시점인 2028년까지 1호의 잔금 140억 원과 2호의 원금 200억 원을 포함한 나머지 300억여 원을 상환해야 하기에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학우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또한 펀드 1, 2호 모두 8.45%라는 고금리로 운영되고 있어 연간 이자만 33억 원 가량이지만 공개된 곤자가의 운영 수익으로 이를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실제 2014-15년도 곤자가의 손익자료에 의하면 이자 비용을 포함한 2년 간의 당기순손실이 각각 10억 원에 달한다. 이는 81명의 4년 치 기숙사비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이다. 앞서 본교는 이와 같은 계약조건을 개선하려 공정거래위원회에 원금조기상환의 건을 제소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앞서 이종진 기획처장은 총장간담회 이후 이뤄진 본보와의 취재 과정에서 “법인이 이미 자체검사를 통해 계약서를 검토한 바 있으며, 미상환원금에 대한 지급 의무 이행 없이 운영권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본교가 채무를 지고 있는 법인 미래에셋 역시도 NICE신용평가정보 기업분석보고서 사이트 키스리포트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13년 사이 4차례에 걸쳐 ‘경보’를 받을 정도로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학우들 사이에서는 2014년에도 상거래를 위한 신용 능력이 보통 이하임을 뜻하는 ‘CCC+’ 등급을 받은 전례가 있을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해당 회사의 운영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본교 법인 측에 문의한 결과 “논의 후 전하겠다”며 답변을 아직 유보한 상태다.
한편 7일 간담회에서는 권장 할당구역을 초과 중에 있는 청소 노동자의 불합리한 처우, 사식의 질 저하를 포함한 시설 낙후화 등의 문제점 또한 제기됐다. 이에 비대위 측은 학교 측에 ‘운영 계약서를 공개해 학생들의 알권리를 보장할 것’, ‘곤자가 운영계획을 수립해 적자 구조를 개선할 것’, ‘재협상 방안을 마련해 공개할 것’, ‘빚 상환 계획을 수립하고 공개할 것’,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곤자가 운영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법인에 있지만 적자 구조가 지속될 경우 기숙사비 인상, 기숙사 질 저하 등 그 부담의 일부가 학생들에게 가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본교 기획처 측에 문의한 결과 “법인 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일임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법인 측은 답변을 유보한 상태다.
학교와 법인 측의 별다른 해명이 없는 상태에서 곤자가를 둘러싼 우려와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운영 실적 공개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 및 이행을 통한 곤자가의 여러 가지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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