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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 국가 대한민국, 서강인을 통해 마주해본 현황
원영은  |  duddmsdnjs@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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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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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 종교의 영향은 배제되기 힘들며 우리 사회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이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다종교 국가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이에 본보는 대학생들의 종교 현황을 조사하고 사회에 존재하는 종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3월 5일부터 14일까지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인 215명 중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91명(42.3%)을 대상으로 종교를 갖게 된 계기를 물어보자 모태신앙(52.7%), 자발적인 선택(24.2%),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22%) 순으로 신앙을 가지게 된 데에는 자발적인 선택보다는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에게 기도, 성전방문 등의 종교 활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물어보자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수가 41.8%로 절반에 가까웠고 ‘주 1회 이상’(2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전에 종교를 가진 경험이 있는 비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자 ‘신앙심이 떨어져서’와 ‘억지로 다니던 거라서’가 각각 32.2%와 31.1%를 지지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의 종교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종교 간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56.3%인 121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의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51.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종교 간 갈등보단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갈등이 더욱 높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종교인에게 실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 종교 문제로 다툰 적이 있냐고 물어본 질문에는 25.3%만이 ‘있다’고 답했지만, 비종교인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1.9%가 종교인과 종교 문제로 다툰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부정적이지 않아 종교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했다. 종교인에게 비종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전무했으며 비종교인은 절반 이하인 43%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다양한 종교가 좁은 국토 안에 분포해 있는 것 치곤 우리 사회 내 종교 갈등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국교가 법으로 정해진 중동 지역 국가의 경우나, 서구 기독교 사회처럼 사회 분위기상 특정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는 경우에 비교해 한국은 각각의 종교가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특히 수많은 종교가 하나의 나라에 존재하는 것에 비해 물리적 분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한내창 교수는 그 이유로 “국가가 어느 종교를 편들지 않고 있다는 것과 불교의 바탕 위에 기독교가 전파되었다는 것 그리고 권력과 결합되어 있던 유교가 권력을 상실하면서 탄압의 주체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꼽으며 “동양에서는 종교가 정치 권력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기보다는 자문역할에 만족한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종교 갈등의 정도와 별개로 존재하는 만큼,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의 갈등 그리고 종교 간의 갈등이 타협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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