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 속 고군분투하는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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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속 고군분투하는 학생회
  • 현강우
  • 승인 2018.04.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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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 학생회장 등 학생회 핵심 간부 28명 대상으로 처우조사회의비 지원, 간부장학금 수여 대상 확대 등 다양한 문제 다뤄작년 가을학기 단과대 간부들로부터 1,471만원 회수돼…회수액 줄여야


서강이는 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던 중, 문득 큰 회의를 느꼈다. 학내구성원들을 위해 학생회 활동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전·현직 학생회 간부를 통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학생회 처우에 관한 긴밀한 조사를 위해 지난달 22일 전학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면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단과대·섹션 학생회장단 등 총 28명이 참여한 본 설문에서 학생회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3명(46%)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학생회 활동에 할애한다고 답했다. 한명을 제외한 27명(96%)의 학생회 간부들은 활동에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회 처우가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18명(64%)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익명의 한 섹션 학생회장은 “불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업무강도에 비해 간부장학금 지원 등 주어지는 것이 전혀 없고 남는 것은 스트레스일 뿐”이라 답했다. 이처럼 불만족한다는 16명(89%)의 응답자는 일련의 학생회 선거 무산이 불만족스러운 학생회 처우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회 처우 개선 문항에서 12명(43%)은 섹션 학생회장단까지 간부장학금 확대, 10명(35%)은 간부장학금 회수 금지와 회의가 길어질 시 식비·교통비 지원을 꼽았다.
간부장학금 회수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단과대 학생회 결산안을 분석해본 결과 회수액수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작년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공학부 400만 원, 국제인문학부 306만 원을 비롯해 총 1,471만 원의 간부장학금이 회수됐다. 이에 대해, 설문응답자의 24명(86%)은 간부장학금 회수금지 또는 회수액수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단과대에서는 학생회비보다 간부장학금 회수 액수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융합학부의 경우 학생회비(약 138만 원)의 2배가 넘는 간부장학금(약 285만 원)이 회수됐으며, 공학부도 학생회비(345만 원)보다 회수액(400만 원)이 더 컸다. 강범석(화공 14) 총학생회장은 “각 단위별 사업 검토를 통해 사업비용을 축소해 장학금 회수액수를 줄일 것이다”며 “간부장학금이 회수되는 근본적인 원인이 학생회비 부족인 만큼 학생회비를 인상하는 현실적인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가 길어질 경우 교통비·식비 지원의 필요성에 상당수의 학생회 간부들이 공감했다. 본교의 경우 예산 내에서 회의비를 청구하면 지원받을 수 있지만, 회의비 지원 규정이 없어 일부 학생회 구성원들은 청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한동대학교의 경우 회의가 4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 참석인원 당 5,000원의 식비를 추가로 지출할 수 있도록 작년에 구체적인 규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규정을 신설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학생활동지원비 항목에서 전학대회 진행비 등 회의비를 지원하고 있고, 회의비 지원에 대한 학생회 내 반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섹션 학생회장단에게도 간부장학금을 수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생회 내 논의가 선행되고 이를 학교 측에 건의한다면 함께 검토해볼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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