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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개편 대응 골든타임, 총학생회 방임 끝에 놓쳐
현강우  |  turkey7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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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7  0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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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학제개편 공론화 실패, TF팀 간 의견 조율 못해

다수 제보자들 “총학생회 실질적으로 한 게 없었다”며 입 모아

총학생회장 “학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대응 실패 전적으로 인정

 

지난 겨울은 교무위원회 승인(1월 15일)과 이사회 최종 의결(2월 7일)이 이뤄지기 전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제개편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기간 총학생회 ‘Home’(이하 총학)이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했으며 실질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록과 다수의 학생회 관계자들의 제보에 의해 확인됐다. 총학이 커뮤니케이션학부(이하 커뮤)와 지식융합학부(이하 지융) TF팀 간 입장차 조율과 학제개편 공론화에 있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방학은 커뮤·지융 TF팀 간 입장차로 인해 총학생회장의 조율 능력이 가장 중요했던 시기였지만 취재 결과, 각 단위의 입장 반영에만 치중해 조율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학제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커뮤·지융 TF팀이 공통적으로 ‘학제개편 1년 유예 요구안’을 주장했지만, 각 TF팀 간의 입장차로 이후의 공동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커뮤 TF팀보다 학과 존폐가 걸린 지융 측이 강경한 대응을 원했던 만큼, 두 단대 TF팀의 연대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총학생회장이 TF팀 간의 입장차를 적극적으로 조율해 공동대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시 커뮤·지융 TF팀 관계자들은 총학생회장의 조율의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장이 그저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커뮤 TF팀 주요 관계자는 “조율 과정 중 총학생회장의 존재감이 없었다고 평가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증언했다. 지융 TF팀 주요 관계자도 “총학생회장이 양 학부의 의견을 그저 듣기만 했지, 조율하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학 동안 다수의 중운위 회의 참석자들은 총학이 공론화에 실패했으며, 학제개편 대응에 의지를 가졌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커뮤·지융 TF팀의 공통 입장인 1년 유예 요구와 절차상의 문제 제기 등 총학이 공론화할 수 있는 안건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중운위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총 9번의 회의 동안 학제개편은 안건으로 단 두 차례만 다뤄졌고 그마저도 논의 안건에 없었으나 지융 TF팀장의 발제에 의해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기자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학제개편 문제를 학교 전체로 공론화하는 것이 총학이 할 일’이라 말했던 것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또한 이사회 최종승인 이틀 전인 2월 5일과 1월 29일, 1월 15일의 회의록을 비교한 결과, 22일의 시간 동안 총학에서 학제개편 대응에 진척이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총학에서 연대국장을 맡았던 김평강(수학 14) 씨는 “회의록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결과가 없다는 얘기”라며 “사실상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강범석(화공 14) 총학생회장은 대응 실패에 관해 전적으로 인정했으며 해당 학부 학생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커뮤와 지융의 입장 조율 실패에 대해 “지난 방학 동안 해당학부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다 보니 적극적으로 조율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공론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방학 동안 커뮤와 지융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공론화를 통해 학제개편이 찬반으로 갈릴 우려가 있어 공론화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학제개편 공동대응 TF팀이 지난 4월에 꾸려져,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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