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역주행 뒤에 숨겨진 진실은?
상태바
의문의 역주행 뒤에 숨겨진 진실은?
  • 박주희
  • 승인 2018.09.06 17: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가요계에서 밴드 칵스 멤버 숀의 음원 사재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 숀의 신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발매 20일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대중들은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가수가 갑작스럽게 음원차트 1위를 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숀이 차트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기획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온라인 음원 차트는 실시간 재생 횟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5 대 5 또는 4 대 6 비율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며, 짧게는 5분, 길게는 한 시간 단위로 순위 흐름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러한 집계 방식은 순위를 왜곡하기 쉬워 음원 조작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불법 유출된 아이디와 자동으로 재생과 다운로드를 반복해 순위를 올려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순위를 조작할 수 있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의하면 실제로 브로커들은 1억~3억 원만 있으면 누구나 실시간 차트 1위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음원 차트 조작은 대중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차트 자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높은 순위에 있는 음원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듣기 때문에 음원 차트의 조작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차트 조작에 대한 논란이 가중됨에 따라 현재 대다수 음원사이트가 활용하고 있는 실시간 차트가 가진 본질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뤄지고 있다. 음원에 대한 재생 및 다운로드 횟수가 즉각 순위에 반영되는 실시간 차트는 주로 특정 가수의 팬덤이 응원하는 가수들의 순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여지가 다분하다. 특정 시간에 다수가 한꺼번에 그 노래를 듣거나 해킹을 통해 노래를 반복해서 재생할 경우 순위가 상승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소속사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무의식적으로 차트에 오른 노래들만 순서대로 듣는 형식은 선택의 폭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대중들은 음원 조작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다. 이에 대해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를 점검하고, 차트 조작의 가능성이 존재할 경우 폐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의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 차트처럼 오랜 역사를 거쳐 공정성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고 집계 기준이 다양한 공신력 있는 차트가 중심을 잡아야 사설의 실시간 차트가 영향력을 잃고 음원 조작의 여지도 사라진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순위조작 논란이 거세져 기존 음원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새로운 형태의 음원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플랫폼 ‘마에스트로’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플랫폼에 적용시켜 소비자와 창작자를 직접 연결해주고, 모든 음원의 사용내역이 시스템 내에 자동으로 기록돼 공정한 방식으로 음원사이트가 운영되도록 했다. 이밖에 실시간 음원 차트 대신 AI 기술로 이용자 개인의 취향에 맞는 차트를 제공하는 ‘바이브’와 같은 음원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음원시장을 위한 움직임들이 지속된다면 국내 음원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숀안대고닐로먹기 2019-05-15 17:50:48
문제다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