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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이끌 청년 농부, 성패는 어디에
박주희  |  djssl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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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8  2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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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심여진

채널A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창농 박람회 ‘에이 팜 쇼’가 지난달 31일 개막해 2일까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예비 농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200여 개의 부스를 열어 귀농, 귀촌 상담을 해주고 농업과 관련된 드론 스마트 팜 등 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정부는 스마트 농장을 8대 선도 사업으로 선정해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해 미래 농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청년농은 매년 1천 명가량 유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농업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 농가의 특성상 대부분 학력이 높고, 신기술 수용력이 높아 생산성 높은 농업을 경영하고 있어 노동시간당 부가가치 창출액(노동생산성) 역시 4만 2204원으로 전체 농가보다 2.4배 더 높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은 장애인, 노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농업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일일 단위 농사 체험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로써 사회적 약자에게 교육의 기회와 돌봄 서비스, 더 나아가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사회적 농업’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하지만 청년 귀농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초기비용이 크다는 점이다. 많은 청년은 농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영농 기반과 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으며, 농업을 시작하고 실제로 수익이 나기까지의 소득 공백을 버텨야 한다. 농업을 시작하고 바로 성공적인 경작이 이뤄지기 어려울뿐더러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짧게는 1년, 과수 재배의 경우 3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청년 농민 직불제를 내세웠지만 선거 운동 당시 약속했던 5~7년 지원 기간은 최장 3년 정도로 줄었고 창업 1년 차 월 100만 원, 2년 차 월 90만 원, 3년 차 월 80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밑도는 지원금마저 연차적으로 줄고 있다. 또한 청년들에게 맞는 실질적인 농업 교육의 부족도 청년농들의 영농 정착을 어렵게 하는 문제다. 농업 경영에 뛰어들면 전문 서적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는 현장의 문제들이 있어 실습이나 현장 체험 위주로 이루어진 전문 교육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실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거나,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농민에 대한 충분한 요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개발 및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실습보다는 이론 교육에 치우쳐 청년농들이 실질적인 농업 기술을 체득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농업 경영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청년농들을 위해 여러 가지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먼저 귀농인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인프라를 연결해 성공적인 농업 경영을 돕는 미래농업지원센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농협 미래농업지원센터는 1,200여 개의 지역농협이 모여 만든 농협중앙회의 방대한 인프라를 통해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정부는 2018년 8월부터 농업법인 취업지원 예산을 4.8억원 규모로 확대해 농업독립경영예정자들이 원하는 분야의 농업법인에서 실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선도 농가에서 3~7개월 간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실한 농업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선아 청년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창농에 앞서 농업관련 직종에 종사해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하고, 농업을 승계하는 경우도 농장 운영에 앞선 대비책 마련이 필수”라며 각자 상황에 맞는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촌에서 꿈을 펼쳐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나갈 청년농들이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그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방면에서의 노력이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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