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길 없이, 무인서비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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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 없이, 무인서비스 (2)
  • 김현비
  • 승인 2018.11.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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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서비스를 대하는 대학생들의 시각

패스트푸드 식당, 화장품 가게, 편의점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무인시스템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본보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대학생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대학생 94.2%는 무인서비스를 접해본 경험이 있었으며 경험한 장소는 패스트푸드점 등 식당이 95.9%로 가장 높았고, 은행과 카페가 각각 60.7%, 38.6%로 그 뒤를 이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무인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학생은 전체 대학생 중 90.3%였고, 9.7%는 무인서비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서비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학생들 중 61.9%는 각종 서비스들이 무인화되면서 계산원, 매장 직원 등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않고도 물건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을 무인서비스의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직원들의 과도한 친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자율적인 소비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는 무인서비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여성안심택배 역시 무인서비스의 비대면성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택배기사를 가장해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으키는 범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해 여성들이 직접 낯선 택배기사를 마주치지 않고도 택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다수의 대학생은 빠른 속도와 높은 정확도를 무인서비스의 순기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무인서비스를 보는 다른 시각도 있다. 무인서비스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 중 73.3%는 무인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으로 낯선 사용법으로 인한 사회적 약자의 소외를 꼽았고, 66.7%는 직원과의 직접적 접촉에 비해 제품에 대한 맞춤화된 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무인서비스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불편함이 53.3%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이들은 실업률 상승 등을 무인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요소로 꼽았다. 특히 부정적 시각을 지닌 대학생 29.9%는 무인버스나 자율주행차 등 생명과 직결된 서비스의 무인화는 아직 상용화되기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위험을 감수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무인서비스의 안전성에 관한 우려는 비단 이들만의 의견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지하철 8호선의 무인화 시범운행은 각종 단체들로부터 비용과 효율만을 따져 안전을 간과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무인화의 급격한 확산 속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인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계가 인간의 서비스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이 점차 무인화되고 있는 지금, 앞으로 대두될 각종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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