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영화를 다채롭게 칠하다(5)
상태바
패션, 영화를 다채롭게 칠하다(5)
  • 김지현
  • 승인 2019.04.15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당당함을 파워슈트에서 드러내다.
 

1960년대 이후 여성해방운동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고 이에 영향을 받아 1980년대는 본격적으로 직장여성들이 활발한 패션 소비자 집단으로 부상돼던 시기였다. 또한 미국의 대도시 교외에 살면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엘리트층인 ‘여피’들이 사회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직업적 성공과 경제적인 부를 중시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남성의 영역이라 생각되었던 직장에서 여성 여피들이 자신들의 전문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가시화하기 위해 선택한 패션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파워 슈트(power suit)이다. 영화 속 섀넌 도허티의 옷은 더블 브레스트 재킷과 역삼각형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넓은 어깨 패드로 파워슈트를 연출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었다. 그리고 킴 워커는 베이지의 차분한 컬러의 재킷과 무릎길이의 스트레이트 스커트로 파워슈트를 입어 화려하진 않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조르조 아르마니의 팬츠 슈트가 큰 인기를 끌어 스커트 대신 팬츠를 재킷과 함께 입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재킷과 스커트의 조합만이 여성의 성공을 위한 옷차림이라는 당시 생각을 바꿔줬다. 조르조 아르마니의 팬츠와 재킷의 조합은 도시 지향적이며 차분하고 중성적인 느낌이 전보다 더 강해졌으며, 이는 자신의 일을 갖고 성공을 향해 전진하는 많은 여피들에게 편안함과 더불어 절제된 권위를 표현하는 스타일로 인식되면서 절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의 ‘성공을 위한 옷차림(dress for success)’이라 불렸으며, 직장 여성들의 당당하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