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평 원룸에서 시작해 독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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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평 원룸에서 시작해 독일까지
  • 김명중
  • 승인 2019.04.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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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브랜드 ‘니베아’를 보유한 독일 바이어스도르프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화장품과 수학 그리고 노래라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키워드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베이비코스메틱’ 박민석 대표(수학 09)를 만나봤다.

박민석 대표는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재학 중 SNS 페이지 유니브 보컬트레이너로서 활동하며 가르쳤던 학생들과 지금까지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생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려고 했어요. 어찌 보면 특권이잖아요. 음악도 사회 나가면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정말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만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노력을 했다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본교 졸업 후 금융권 스타트업 모회사의 초기 설립자로 입사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생기는 어려움으로 인해 퇴사를 결심했고 이후에 우연히 접한 영상으로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공과 관련 없는 사업 아이템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사람도 많았으나 그는 “ 화장품은 오히려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제품이에요. 성분반응식을 세울 때도, 정량을 계산할 때도 수학이 필요하기 때문이죠”라며 화장품을 만드는 데 있어 수학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평짜리 원룸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힘들었던 순간 역시 많았다고 말했다. 주문이 많아지는 날에는 원룸에서 작업할 수 없어 집에 박스를 쌓아두고 작업할 때도 있고 혼자 모든 것을 운영하다 보니 금전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그런데도 그는 “사업하는 게 그냥 좋고 재밌어요”라며 웃음 지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까다로울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거 같아요”라며 유니브에서 지속적으로 응원해준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는 창업사관학교를 다니며 사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가 현재 확장해가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한 그는 앞으로 니베아와 협력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계속 내공을 쌓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마스다 무네야키의 기획력을 뛰어넘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강대학교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전했다. 그는 경영자 입장이 되어 자신을 돌아본다면 뽑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공부 외적으로도 자신만의 특기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고도 웃으며 조언 한마디라도 더 전해주려던 그에게서 마치 친한 선배의 모습처럼 친근함이 느껴졌다. 이제는 서강의 자랑이 된 박민석 학우의 미래를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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